미국, 세계은행 대출규모 키운다
2023-09-07 (목) 12:00:00
▶ 중국 일대일로 견제 차원
▶ 대출능력 2,000억달러 증액
조 바이든 대통령이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일대일로를 ‘부채와 올가미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다자 개발 은행들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5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에서 열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신흥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다자 개발 은행 개혁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G20에 참석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실무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며 IMF와 WB의 대출 능력을 높이고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탕감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WB에 33억달러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연방 의회에 요청했다.
이를 통해 WB의 개발 및 인프라 금융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구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IMF와 WB의 대출 능력을 약 2,000억달러 늘리는 방안을 G20에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