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제출률 낮아 컬럼비아 68%, 코넬 59% 불과 만 제출
[자료: 각 대학 Common Data Set]
명문대 입학전형에서 SAT 등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31일 펜실베니아대(유펜) 교지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다트머스를 제외한 7개 대학의 ‘Common Data Set’를 토대로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 SAT 점수를 제출한 학생 비율이 전년보다 두드러지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유펜의 경우 2022년 신입생 가운데 70%만 입학전형에서 SAT 점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의 79%보다 약 9%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감소율은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최대 폭이다.
코넬은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중 59%만이 입학전형에서 SAT 점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10명 가운데 4명은 SAT 점수 제출 없이 합격한 것이다.
아울러 컬럼비아는 신입생 중 SAT 점수 제출 비율이 2021년 73%에서 68%로 5%포인트 하락했다.
또 프린스턴은 91%에서 85%로, 하버드는 89%에서 88%, 예일 85%에서 83% 등 아이비리그 대학 전반적으로 SAT 점수 제출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지원자 가운데 SAT 점수를 제출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제출한 이들의 SAT 중간점수는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대학들이 SA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하거나 잠정 중단한 시점인 2020년 이후 신입생들의 SAT 중간점수는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것.
점수 제출율이 가장 낮은 코넬의 경우 신입생 SAT 중간점수가 2020년 1470점에서 2022년 1515점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컬럼비아 1540점, 하버드 1535점, 프린스턴 1525점 등 아이비리그 7개 대학의 2022년 신입생 SAT 중간점수가 모두 150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입학전형에서 SAT 점수 제출이 선택적으로 바뀐 이후에도 고득점을 받은 학생들은 여전히 경쟁에서 이점을 누리기 위해 점수를 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은 다가오는 2023~2024년 입학전형에서도 SAT 점수 제출을 지원자 선택에 맡기는 정책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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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