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새 변종 ‘피롤라’ 뉴욕시 하수서 검출
▶ 하위변이 중 면역회피력 역대급, 마스크 공급 재개등 방역지침 강화, 뉴욕시보건국도 주의보
뉴욕주가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변종으로 일명 ‘피롤라’(Pirola)로 불리는 신종 하위변이인 BA.2.86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뉴욕시 하수에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세진 BA.2.86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28일 “피롤라는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수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변종으로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과 감염검사, 백신접종 등 팬데믹 시기와 같은 수준의 개인방역과 대응이 요구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주의보 발령으로 주정부는 N95 마스크 공급을 재개하는 등 개인방역 지침 강화에 나섰다.
주보건국은 이날 지난달 28일~8월28일 한 달간 주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 부분적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피롤라’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피롤라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미국과 영국, 덴마크, 스위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서 나왔다.
주보건국 제임스 맥도날드 국장은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급학교들의 연방질병통제센터(CDC) 방역 지침 준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는 이제 치료 가능한 질병인 만큼, 철저한 개인방역과 백신접종, 검사, 치료 등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보건국도 이날 코로나 주의보를 내렸다. 시 보건국은 “아직 피롤라 감염사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뉴욕시 하수 샘플에서 피롤라가 검출된 만큼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며 “팬데믹 시기에 버금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피롤라는 오미크론 변이인 BA.2의 하위 변이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6개 이상이나 돼 역대 오미크론 변이 중 면역 회피력이 역대급일 수 있어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연방질병통제연구센터(CDC)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선 상태다.
주보건국은 오미크론 변종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백신이 9월 중 출시 예정이라며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자 등의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한편 주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주내 코로나19 사망자는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 1~2명이 사망하고 있다. 2020년 3월이후 주내 코로나19 사망자수는 뉴욕시 2만9,670명을 포함해 총 6만2,98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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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