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최대 스쿨버스 노조 예고
▶ 학생 8만명 이상 직접 영향
시교육국 비상계획 발표
교육감 “아직 희망 있어”
가을학기 개학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 스쿨버스 운전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교육국은 28일 뉴욕시 최대 스쿨버스 운전사 노조인 ‘로컬 1181’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내 5개보로 스쿨버스 4,400개 노선, 스쿨버스 이용 8만명 이상 학생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며 비상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교육국이 이날 공개한 비상계획에 따르면 파업 기간 학생들에게 긴급 MTA 메트로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택시 및 승차 공유차량 이용비를 환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긴급 MTA 메트로카드 경우 월~금, 오전 5시30분~오후 8시까지 하루 4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MTA 전철과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트로카드는 각 학교를 통해 제공된다.
또한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되는 장애학생 2만5,000여명과 그 가족들은 택시나 승차 공유차량, 자가용 등으로 등하교 할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을 하루 최대 편도당 100달러씩 총 200달러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비용은 마일당 58센트가 적용된다. 특히 장애학생을 등하교시키는 경우는 해당 차량을 이용한 가족들의 출퇴근 비용도 환급 받을 수 있다.
택시나 승차 공유차량은 난민신청 이민자를 포함해 임시 주택에 거주하거나 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시교육국은 스쿨버스 노조 파업시 교육국 웹사이트에 관련 비상계획을 보다 자세히 공지할 예정이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직장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자녀들의 등하교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데이빗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로컬 1181’는 뉴욕시 5개보로 전체 스쿨버스 운전사의 절반 가량을 대표하고 있는 거대 노조로 임금인상 등 새로운 노동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뉴욕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만약 스쿨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2013년 1월 이후 10년 만의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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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