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목사 행진 60주년 날 “흑인이 싫다”총기 난사

2023-08-28 (월) 0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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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백인남성 총격 흑인 3명 사살 후 자살

▶ 경찰, 인종혐오 범죄 수사

킹 목사 행진 60주년 날 “흑인이 싫다”총기 난사

응급요원들이 총격현장인 달러 제너럴 매장에 도착, 현장을 살피고 있다. [로이터]

킹 목사 행진 60주년 날 “흑인이 싫다”총기 난사

라이언 팰미터(21·사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도한 ‘워싱턴 대행진’ 60주년 기념일인 26일 플로리다 잭슨빌의 할인 매장에서 흑인 혐오 총격이 발생해 흑인 3명이 목숨을 잃고 용의자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번 총기난사를 인종 혐오에 따른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달러 제너럴’ 매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흑인 남성 2명과 흑인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20대 백인 남성 라이언 팰미터(21·사진)로 2017년 관련 법에 따라 정신 건강 문제로 72시간 비자발적으로 구금된 바 있다. 총격범은 사건당시 매장 문을 걸어 잠근 채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이 사용한 총기는 나치 문양 ‘스와스티카’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진 ‘AR-15’ 스타일의 소총, 글록 권총 등이었으며 범행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잭슨빌 보안관은 회견을 열고 “그는 흑인들을 증오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에 나서기 전 언론과 부모, 사법당국을 상대로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상세히 써 내려간 여러 성명서를 작성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워터스 보안관은 이번 사건이 워터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은 인근 클레이 카운티에서 차를 몰고 왔으며, 범행 현장으로 가기 전 인근 흑인 명문대로 꼽히는 에드워드 워터스 대학 교정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총기난사 직전 캠퍼스에 나타났던 용의자가 학교 경비원의 신원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성명을 내고 사건이 발생한 전날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흑인인권운동의 일환이었던 ‘워싱턴 대행진’ 60주년 기념일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증오로 가득 찬 적개심에 따라 자행된 총기 폭력 사건으로 미국 사회는 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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