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학 원하는 대학의 분위기 직접 느껴보면 후회없는 결정

2023-07-24 (월)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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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실 방문·교수-재학생과의 대화 필수

▶ 전공 클래스를 방문해보면 크게 도움

진학 원하는 대학의 분위기 직접 느껴보면 후회없는 결정

평생에 딱 한 번 다니는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대학 탐방객들이 캠퍼스를 돌아보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 여름방학 칼리지 투어

가을학기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결정도 하고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여름방학 때 머리도 식힐 겸 칼리지 투어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을 여름에 미리 방문해 본다면 더욱 공부에 대한 결의도 생기고 비전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으며 가족이 여름휴가를 겸해서 갈 수도 있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될 대학 캠퍼스를 대충 보고 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본인의 분위기에 맞는 대학을 고르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가이드북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결국 직접 방문해서 느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가능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한다


학생들만 그룹으로 가는 여행사의 상품도 있고 부모가 바쁠 경우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학교를 방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부모와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을 오가면서 자녀와 충분히 본인의 전공과 학교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동부의 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합격한 한 여학생은 아빠와 함께 해당 대학을 돌아보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후에 대학진학에 대한 결정을 했기 때문에 비록 그 대학은 가지 않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실제로 남가주에서 성장한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동부 지역에 가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향수병에 걸리는 사례도 간혹 발생하는 데 부모가 함께 동부 지역의 학교를 방문했다면 그러한 상황도 감안할 수 있게 된다. 여러 대학을 방문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숙박 등을 통해서 캠퍼스 라이프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자녀의 생각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녀와 함께 칼리지 투어를 동행했던 학부모들은 여정동안 물론 비용이 많이 들고 휴가도 내야 하는 등 시간이 들었지만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대학 선택을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전공 클래스를 방문한다

만일 무슨 공부를 할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직접 강의실을 방문해 본다. 특히 여름방학은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수들도 정규 학기에 비해서는 여유로운 편이다.

또한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에 임하는 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강의 후에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과 담소를 나눠본다. 재학생들도 여름방학에는 좀 여유가 있는 편이라 대학을 방문한 장차 후배학생들에게 교수와 전공과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친절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예고 없이 교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들과의 대화도 해본다

사실 대학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인터넷을 통해서 충분히 사전검색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과 인터넷 검색으로 끝내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만약에 전공을 결정했다면 해당 분야의 교수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미리 검색을 해서 알았던 이야기라 할지라도 직접 들어보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졸업을 위한 필수 학점, 리서치 기회, 클래스 사이즈 등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물어본다.

■본인이 혼자 캠퍼스를 걸어본다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시간을 내어서 따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훈련된 투어 가이드는 학교의 포장된 면을 중심으로 캠퍼스와 학교 건물들을 보여주는데 그칠 것이다.

그러나 혼자서 걸어보는 캠퍼스 투어는 생각할 시간도 갖게 할 뿐더러 마음에 드는 한 건물을 응시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캠퍼스를 포함해 주변 동네도 같이 거닐어보면 캠퍼스의 전체적인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투어 가이드의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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