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트럼프 호위무사’…사법리스크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 우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기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기소돼 사법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친(親)트럼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적 후보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 CNBC 방송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스스로 물은 뒤 "그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바이든을 이길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책이 바이든 정책보다 낫고 더 간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어 "문제는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인데 나는 답을 모르겠다"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방송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온 그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매카시 의장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중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치면서 '호위무사'로도 불렸다. 최근에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결정 말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관계 입막음 돈'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최근에는 불법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됐다.
대선 개입 혐의 등의 수사도 받는 그는 잇단 기소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율은 오히려 결집하는 효과를 보고 있으나 본선에서는 기소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매카시 의장은 다만 '최적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한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연초부터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에서 압도적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