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치 19만개 크게 상회
▶ 임금 상승세는 둔화 뚜렷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실업률은 다소 오르고 근로자 임금 상승 속도도 다소 느려져 통화정책의 기로에 선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연방 노동부는 2일 발표한 5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크게 상회한 증가폭이다.
5월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 3월(21만7,000개)과 4월(29만4,000개)보다도 많다. 연준의 10연속 금리인상 여파와 은행 위기,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서도 오히려 점점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문사무서비스업(6만4,000개), 정부 공공직(5만6,000개), 보건의료업(5만2,000개), 레저·접객업(4만8,000개) 등에서 골고루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큰 변동이 없었다. 실업률은 3.7%로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기록이었던 4월 3.4%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올랐다. 4월(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보다 0.1%포인트씩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날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노동시장의 강력한 힘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최소한 노동시장만 보면 현재 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