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영록 시애틀 공연에 환호성...고희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과 빼어난 노래 실력 선사

2023-05-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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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상 팬 300여명 찾아‘젊음 추억’소환하며 즐겨

전영록 시애틀 공연에 환호성...고희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과 빼어난 노래 실력 선사

전영록 시애틀공연이 지난 20일 밤 아번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에게는‘영원한 오빠’인 한국 가수 전영록이 지난 주말 자신의 데뷔 50주년 공연을 시애틀에서 펼쳤다. 힘든 이민 생활속에 있던 한인 1세대들은 모처럼 한국에서의 추억을 소환하며 환호성을 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전영록은 지난 20일 밤 아번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한국 나이 19살때 데뷔를 해 지난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했으나 갑자기 일이 생겨 취소를 하는 바람에 데뷔 51년째인 올해 시애틀에서 데뷔 50주년 공연을 하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20년 전 정수라와 함께 시애틀을 찾아 공연을 했던 전영록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시애틀을 다시 찾아 변하지 않은 열정과 빼어난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스타로서의 진정한 면모를 과시했다.


춘천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벨뷰에서 살고 있는 조원정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공연에서 전영록은 그야말로 특유의 입담으로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불가피한 건강 문제, 자신의 히트곡이 나오게 된 과정, 만능 엔터테이너로 작곡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그가 만들어 다른 가수가 부른 뒤 히트했던 곡들의 뒷이야기 등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씨의 4남1녀중 셋째 아들이기도 한 전영록은 1970~8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며 장년층에게는 청춘스타였다.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하며 영화를 찍기도 했다.
포크 성향의 곡인 ▲나그네 길 ▲애심에다 뉴웨이브 댄스록인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불티 등을 선보이면서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었다.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저녁놀 ▲불티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날 시애틀 공연에서도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자신이 작곡을 해서 히트를 시켰던 ▲바람아 멈추어다오(이지연) ▲돌이키지 마(이은하) 등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밤안개 등 번안곡은 물론 ▲Only You ▲Moon River 등을 부르며 팬들에게 추억과 꿈, 사랑 등을 안겼다.

특히 전영록 시애틀 콘서트에서는 전영록이 카페를 하며 부산에 머무를 때 부산지역 DJ 등으로 활약하다 이젠 시애틀로 이주한 팬이 무대에 등장해 선물을 전달하고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케익을 커팅하는 ‘TV는 사랑을 싣고’깜짝 이벤트도 펼쳐졌다.

여기에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시애틀로 이주해 살고 있는 가수 서정우씨도 우정 출연해 신나는 곡을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이날 공연장을 찾은 50대 이상의 300여팬들은 공연내내 환호성을 지르고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젊음의 추억’을 소환하며 즐거운 시애틀의 주말 밤을 함께 했다.

전영록은 공연에 앞서 지난 18일 타코마 신신백화점 앞에서 팬사인회를 갖는 것으로 시애틀 팬들과 먼저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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