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서예협회 박태홍 이사장·김성복 부이사장
▶ 회원 350여 명… 문화원 작품전·가훈써주기 등 활동
작품 본보 기증…“서예 배우기 문 항상 열려 있어”
![[인터뷰] “서예는 심신수양·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우리 문화” [인터뷰] “서예는 심신수양·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우리 문화”](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5/10/20230510230944641.jpg)
미주한인서예협회의 박태홍(오른쪽) 이사장과 김성복 부이사장이 김 부이사장의 작품 ‘여향천재청’을 10일 본보에 기증했다.
“심신 수양은 물론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서예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서예협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서예 경력 70년 이상으로 일평생을 서예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온 일호 박태홍(79) 선생의 말이다. 박태홍 선생은 한국서예작가협회 부회장, 아시아 7개국 국제회의 한국 서예가 대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 등을 거쳐 현재 한국예총서예가협회 회장 겸 미주한인서예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서예가 중 한 명이다.
한학자 집안에서 자란 박태홍 선생은 “6살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일평생 서예만을 해왔다”며 “지난 1998년 미 국무성이 7개국 서예가들을 초청해 진행한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에서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홍 선생이 이사장으로 있는 미주한인서예협회는 소속 회원수가 약 350명에 달하며 회원들이 매년 9월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서예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1990년 창립된 이래 지난 40년 넘게 미 주류사회 등에 우리 서예를 소개하고 전수하는데 힘써왔고, 한국 서예전시 및 강습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온 문화예술단체다.
박태홍 이사장은 서예협회 회원들과 함께 LA 한인축제 장터 행사장에서 ‘무료 가훈 써주기’를 진행하는 등 서예와 전통 정신 보급에도 힘써왔다. 또 후학 양성에도 힘써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쳐왔다.
미주한인서예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암 김성복(62) 서예가도 박태홍 이사장의 제자다. 김성복 부이사장은 박태홍 이사장과 함께 10일 본보를 찾아 자신이 지난 2017년 문화원에 전시했던 ‘여향천재청’ 작품을 본보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매화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는 천년 뒤까지 맑으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팔방도선검법 회장으로 현재 선랜드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합기도 및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김 부이사장은 “붓을 잡으면 글의 세계로 빠져들어 복잡한 마음이 정화가 된다”며 “심신수양을 하는데 서예만큼 좋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E.K. 갤러리에서 서예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박태홍 이사장도 “일반 한인 주민들 중에 서예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서예교실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의 (213) 800-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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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