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 SM 주주총회에 불참한다.
이수만 측은 31일(한국시간) 이수만의 심경이 담긴 편지글을 전했다. 이수만은 "내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내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늘 꿈을 꾼다. 광야는 내 새로운 꿈이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라면서도 "늘 그래왔듯이 난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음악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이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이수만이 이날 진행되는 SM 주주 총회에 참석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이수만은 "내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 기자의 근거 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난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음악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M은 이날 정오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 2층에서 제28회 SM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 이하 이수만 편지 전문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께, 케이팝이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한민국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저는 늘 꿈을 꿉니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갑니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음악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이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이 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자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기자의 근거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글로벌 음악의 세상에 골몰 중입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수만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