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최대 규모 국립대…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

2023-03-29 (수)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

▶ UC계열 대학과 자매결연, 동문들에 모교 발전 소개

[인터뷰] “최대 규모 국립대…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거점 국립대학 리더로서의 부산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의 국가경쟁력은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 수준 높은 대학교육이 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10개만 만들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역시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UC 리버사이드와 자매 결연 및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LA를 방문한 차정인(62) 부산대학교 총장은 28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도 가장 우수한 주립대학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UC계 대학들을 벤치마킹해 거점 국립대학 리더로서 부산대의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차정인 총장은 지난 2020년 5월 임기 4년의 부산대 21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현재 ‘국가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입시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타개 방안과 국가 균형발전에 밑걸음이 될 거점 대학 육성방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 창원 출신의 차 총장은 마산고등학교를 나와 부산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까지 검사로 근무했고 이후 고향인 경상남도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2006년부터 모교인 부산대학교 법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및 원장으로 근무하다가 2020년 5월부터 제21대 부산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차 총장은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부산대의 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임교수 1,300명, 교직원 700명, 학사와 석·박사 과정 재학생 3만여명의 부산대는 한국 국립대학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으로, 한국 정부가 신산업 및 기초학문 분야 석·박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원하는 ’4단계 BK21‘사업 평가에서 전국 2위라는 최상위권 성적표를 받았다.

정부가 학비 일체를 지원하는 외국인 장학생 숫자 역시 전국 4위다. 19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를 주름 잡았던 부산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수시 경쟁률 14대 1, 정시 경쟁률 5대 1을 기록했다.

차 총장은 “아직도 전국의 많은 학생이 수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현상을 보면 안타깝다”며 “거점 국립대학이 다른 학교에 비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차 총장은 부산대 동문들을 만나 모교의 발전 전략을 설명한 데 이어 29일 동부로 떠나 뉴욕주 주립대학인 SUNY 오스웨고와 자매 결연을 체결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차정인 총장 약력

▲부산대 법대 학사/석사/박사
▲28회 사법시험 합격/검사/변호사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원장
▲제21대 부산대 총장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