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보다 3배로 뛰기도…투자자들 공시 예의 주시 “잘못된 관행 드러날 것”
미국의 상장기업들이 주가 변동을 반영한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보상 등 실제 보수를 처음으로 공개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금액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유전개발회사 슐럼버제가 최근 공시한 CEO 올리비에 르 푸치의 지난해 연봉 평가액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기존에 발표한 것보다 2,400만 달러 가까이 늘었다. 반면 부품기업 패스널의 CEO 대니얼 플로네스가 받은 주식 보상 평가액은 지난해 반 토막 났다.
이는 임원 보수가 회사 성과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에 따라 주가 변동을 반영한 CEO의 보상을 산출해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규정은 지난해부터 적용됐으며, 지난 3일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23개 사를 포함해 최소 65개 상장사가 이 같은 방식으로 경영진의 연봉을 공개했다.
새 규정에 따라 기업들은 최근 3년 치의 경영진 보수를 순이익 등 회사의 성과지표와 함께 공개한다.
주식 보상 전문 컨설팅회사인 인피니트 에쿼티의 파트너인 테리 애덤슨은 이 정보로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며 ”잘못된 보수 관행이 정말 잘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