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책임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장으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사진·연합) 감독이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 연봉 등 상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입국해 3월 24일 콜롬비아·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1982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키커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클린스만은 이탈리아 인터밀란, 잉글랜드 토트넘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1987~88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독일 대표팀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으며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4년 독일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은 2006 독일 월드컵 3위,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의 성적을 거뒀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전술적 역량과 팀 운영 방식에서 불안함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