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네치아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사생활, 음주운전 논란을 딛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김현중의 세 번째 정규앨범 '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김현중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올해로 37살이 됐다. 지나온 세월들을 생각해보니까 나이 드신 부모님, 나의 가족들, 오래된 팬들을 지켜볼 때마다 인간은 태양의 에너지를 받으며 활동하고 달이라는 행성이 우리를 지켜주고 밤을 어둡지 않게 밝혀주지 않나. 이걸 보고 많은 지구상의 아버지들, 하늘과 우주의 행성들에 대해 감사해야겠구나 싶었다"라며 새 앨범 'MY SUN'을 소개했다.
'MY SUN'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신보다.
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MY SUN'은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트랙으로 김현중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표현했다. 앞서 여러 차례 음악을 통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던 김현중은 신곡을 통해 그동안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김현중은 쇼케이스 등장과 함께 새 앨범 'MY SUN' 수록곡인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를 밴드 사운드와 함께 열창했다. 이어 김현중은 "나도 MZ세대다. 난 MZ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1990년대 있었던 순수하고 레트로한 감성을 담았다. 그때 느꼈던 순수했던 사랑의 감정, 설레는 마음, 풋풋함이 지금은 많이 잊혀지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 어렸을 때 봤던 비디오 테이프, 캠코더 등을 통해 그때의 설렘을 이 노래로 하여금 추억을 회상하는 소중함을 드리고 싶었다"고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를 소개했다.
또한 김현중은 "지금 세대들은 그때 그 시절을 이해 못하지 않나. 상상이라도 그때의 추억에 젖을 수 있도록 이 노래를 작업하게 됐다"면서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작업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타이틀곡 'MU SUN'은 세 가지 'SUN'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김현중은 "나의 아버지, 나의 아들, 나의 팬을 위한 노래다. 마지막 3절은 나를 늘 응원해주고 힘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제는 '세 가지 'SUN'들을 내가 지킬테니 조금은 쉬어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이 새 앨범을 통해 이같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12년 만이다. 김현중은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이런 자리에서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4년이 지체되고 입대도 하는 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남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현중은 새 앨범에 대해 '자신의 분기점'이라고 표현한 한 바. 그렇다면 'MY SUN'을 시작으로 앞으로 김현중의 모습이나 활동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까.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는 김현중은 "예능에 나갈 수 있으면 나가는데 나갈 것 같지는 않다. 앨범이 나왔으니까 전 세계 팬들과 이 노래에 대해 공감하고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현중은 "한국에서도 공연 위주의 많은 활동들이 있을 것 같다. 음악방송도 있으면 좋은 노래 들려 드리려고 출연할 예정이다. 어느 무대라도 노래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할 수 있다면 그 자리에 내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현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지탱해주는 많은 팬 여러분들, 나의 가족들, 나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없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미약하지만 가수로서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컴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털어놨다.
김현중은 과거와 사뭇 달라진 발음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김현중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일부러 바꾸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의 역량이지 않을까 싶다. 그들과 항상 같이 있다보니까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말투가 나를 바꾼 것 같다. 아들의 존재도 나를 바꾸게 된 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현중은 "나의 가치관은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 음악을 했었다. 대중들에게 연기하는 이미지 때문에 가려졌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계속 밴드 음악을 추구했고, 앞으로도 밴드 음악을 할 거다"라며 밴드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중은 과거 음주운전과 전 여자친구 최씨와의 데이트 폭력, 임신과 낙태, 유산 등의 논란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 2014년 5월 최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진 바. 또한 김현중은 두 달 뒤 최씨의 옆구리를 졸라 전치 6주의 늑골 골절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에 최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법원은 김현중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뿐만 아니라 김현중은 2017년 3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최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친자 분쟁도 시작됐다. 당시 최씨에 따르면, 임신한 상태에서 김현중이 폭행을 해 유산된 적이 있고 김현중이 낙태도 종용했다. 결국 최씨가 낳은 아이는 김현중의 친자로 밝혀졌고, 김현중은 최씨와 긴 공방 끝에 승소했다.
이후 김현중은 2022년 2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된 콘서트에서 첫사랑과 결혼을 발표했고, 7월엔 임신 소식까지 전했다. 김현중은 같은해 10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현중의 컴백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중은 "그들을 설득한다고 그들이 변할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은 절대로 반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으로 외에도 많은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을 다 설득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피곤할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한 김현중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계속 내가 하고자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을 나의 편으로 만든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중은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MY SUN'을 발매한다. 이후 3월 4일에는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콘서트 'MY SUN'을 개최하고 국내·외 팬들을 만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