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고교졸업률 깜짝 증가...지난해 82.3%로 10년새 6% 포인트 상승해

2023-0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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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혼란으로 취해진 졸업요건완화가 원인

워싱턴주 고교졸업률 깜짝 증가...지난해 82.3%로 10년새 6% 포인트 상승해

로이터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야기된 혼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 고교생들의 정시 졸업률이 지난해 괄목할 만큼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레이크덜 주 교육감은 2022년 고교생 졸업률이 82.3%였다며 이는 지난 10년 새 6% 포인트 향상된 비율이라고 밝혔다.

뜻밖에도 흑인학생들과 이주 노동자가구 학생들의 졸업률이 가장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흑인학생은 81%로 전년보다 3.6% 포인트 향상됐고 이주민 학생은 77%로 1년 새 3% 포인트 향상됐다.


고교생 졸업률 향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팬데믹이 터진 이후 고교생들의 졸업요건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일부 교육구는 2020년부터 고3생들을 졸업자격 시험 없이 자동적으로 졸업시켰다.

워싱턴주 학생들도 필요한 학점을 채우지 않은 채 졸업할 수 있도록 허용 받았고, 시애틀 교육구 학생들에겐 아예 낙제점수가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시애틀 고교생들의 졸업률은 86%로 팬데믹 이전보다 6% 포인트나 향상됐다.

하지만 홈리스 학생들과 위탁관리 학생들의 졸업률은 여전히 낮았다. 홈리스 학생들은 61%로 전년대비 1.6% 포인트 늘었고, 위탁관리 학생들은 53%로 전년대비 5% 포인트 향상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정상적 가정의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홈리스 학생들과 이주민 학생들의 졸업률이 향상된 것은 감사할 일이라며 장애학생들의 졸업률이 65%로 3.5% 포인트 향상된 것도 경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고교 정시 졸업률의 기준은 4년이다. 하지만 7년만에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만에 졸업한 학생이 전체의 3%, 6년만에 졸업한 학생이 1%였다. 7년만에 졸업한 학생은 1%에 못 미쳤다. 21세 이상의 성인은 GED 등 자격검정고사를 통해 고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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