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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에 발목 잡힌 박민영·박규리..공개 연애는 주홍글씨인가

2023-02-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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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규리, 전 연인 코인 사기 혐의에 檢 조사 “부당이득 NO” [공식]

‘전 남친’에 발목 잡힌 박민영·박규리..공개 연애는 주홍글씨인가

박민영(왼쪽)과 박규리 /사진=스타뉴스

"공개 연애 후 이별은 주홍글씨처럼 남는다."

배우 한고은이 지난 2013년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한 말이다. 10년이 흐른 지금도 스타들에게 공개 연애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최근 몇몇 스타들은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미 결별한 사이지만 불법 사건에 연루된 '전 연인'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신문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씁쓸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걸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는 최근 전 남자친구인 A씨의 코인 사기 사건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는 현재 미술품 연계 P코인을 발행한 P사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P사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했던 박규리도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당시 A씨의 연인이었고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본인이 수사기관의 참고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P코인 거래의 전제가 되는 정보 중 일부에 허위 내용이 섞여 있고, A씨 등 발행사 측이 이 같은 허위 정보를 일부러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P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C사에 상장될 당시 브로커를 통해 거래소 측에 뒷돈을 건넨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충북 지역 D건설사 창업주의 손자로, 박규리는 2019년 10월 A씨와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2021년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고, 그해 9월 둘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박규리는 A씨와 이별하며 남남이 됐지만, 교제 당시 P사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로 근무했던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박규리는 "진술 과정에서 코인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며 "본인은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박민영은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회삿돈 횡령 의혹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13일 검찰에 출두했다.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이 그의 전 남자친구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과정에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거래에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함께 수억 대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민영은 지난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성실히 마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민영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에 따르면 강종현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을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관계사는 2020년 780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종현은 지난 2일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박민영은 지난해 강종현과 열애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지연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 빗썸 관계사에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민영이 강종현과 결별했다며 "박민영이 강종현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스타들의 연애는 대개 언론에 의해 밝혀지고, 소속사나 본인이 연애를 '공식' 인정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최근 들어 대중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쿨'하게 열애 사실을 밝힌 뒤 활동하는 스타들이 늘어났으나, 결별 후에도 따라다니는 '전 연인' 꼬리표는 여전히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이미 헤어진 사이임에도 '전 연인'이 사건사고에 연루되기라도 하면, 불똥이 튀기기도 한다. 참고인 신분으로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박민영과 박규리도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힌 전 남자친구로 인해 다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향후 법적으로 어떻게 시시비비가 가려질지 지켜볼 일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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