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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경찰국장 자리 “쉽지 않네...”

2023-02-20 (월)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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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이후 3년 이상 근무자 없어

▶ 2016년 섹스스캔들로 9일간 3명 교체

르론 암스트롱 오클랜드 경찰국장이 경찰관 위법사건을 잘못 처리했다는 이유로 15일 해임되면서 수십년간 오클랜드 경찰국을 뒤흔든 경찰국장 교체 악몽이 또다시 반복됐다.

KTVU는 지난 10년간 오클랜드 경찰국을 이끈 수장은 10명이었고, 2009년 이후 3년 이상 근무한 경찰국장이 없었다고 16일 보도했다. 경찰국장의 잦은 교체는 오클랜드 경찰국이 연방당국의 감독을 받게된 20여년 전 라이더스 사건에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도 감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오클랜드 경찰국장 교체를 가져온 주요 사건들이다.

▲2000년: 라이더스(Riders)로 알려진 경찰관 4명이 인종 프로파일링, 시민 구타 및 납치 혐의로 기소됐다. ▲2003년: 오클랜드 경찰국이 라이더스 사건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대신 연방감독관과 판사의 감독을 받기로 합의했고 2003년부터 연방당국의 감독이 시작됐다. 오클랜드시는 이 사건의 피해자 119명에게 1천만달러를 지급했다. ▲2013년: 하워드 조던 경찰국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사임한 후 국장직을 맡은 앤서니 토리비오가 이틀만에 물러났다. 그후 수년간 숀 웬트 경찰국장이 오클랜드 경찰국을 이끌었다.


▲2016년: 경찰관 4명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폭로되면서 2016년 6월 숀 웬트 경찰국장이 사임했다. 웬트의 사임은 연방당국(federal monitors)의 종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경찰국 섹스 스캔들의 중심인물인 재스민 아부슬린(당시 18세, 가명 셀레스트 구압)이 오클랜드 경찰국 경찰관뿐 아니라 리치몬드 경찰국, 알라메다 셰리프국, 리버모어 경찰국 경관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힘에 따라 베이지역 사법집행기관으로 수사가 확대됐다. 웬트에 이어 임시국장직에 오른 벤 페어로우가 과거 혼외정사 전력이 드러나면서 5일만에 물러났고, 폴 피게로라 국장도 국장대행직에 오른 지 이틀만에 사임했다. 9일동안 경찰국장 3명이 교체됐고, 2017년 2월말 앤 커크패트릭 경찰국장이 발탁될 때까지 오클랜드 시 관리자인 사브리나 랜드레스가 경찰국을 총괄했다.

한편 아부슬린은 오클랜드 소속 경찰 7명에게 성적 착취를 당했으나 경찰국 상부에서 이를 묵인했다며 6,6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 오클랜드시와의 합의금 98만9,000달러를 받아들였다. 아부슬린이 성관계를 맺은 경찰은 오클랜드 경찰국 소속 16명, 리치몬드 경찰국 소속 6명, 알라메다카운티 셰리프 4명,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1명,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 1명, 리버모어 경찰국 1명, 미 국방부 소속 1명 등이며 이중 경관 6명이 기소됐다. 이 섹스 스캔들은 브랜든 오브라인언 오클랜드 경찰관과 그의 아내 자살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경관 4명은 성폭행, 공공장소 음란행위, 성매매 범죄 지원, 허위수사, 미성년자와 경관의 성행위를 보고하지 않은 위반죄 등이 적용돼 해고됐으며 7명은 매춘단속 정보를 흘려 단속 회피에 도움을 주고, 사법기관 정보를 개인 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무급정직됐다.

▲2017년: 앤 커크패트릭이 오클랜드 최초 여성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 경찰관 5명이 무장한 노숙자 조슈아 파울릭(당시 31세)을 사살했다. 당시 두 집 사이에서 총을 든 채 잠들어 있던 파울릭을 경찰이 45분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를 깨우려고 하고, 총기를 버리라고 했지만 파울릭이 이에 불응하자 경찰관 5명의 발포로 사살됐다. 파울릭 유족은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이라며 오클랜드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으로 커크패트릭 국장의 리더십, 무력사용정책 및 개혁에 의문이 제기됐다. ▲2020년: 커크패트릭 국장이 경찰위원회 투표로 해임됐다. 커크패트릭 전 국장은 부당한 해임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7월 합의금으로 150만달러를 받았다. 커크패트릭에 이어 대런 앨리슨 부국장이 국장대행을 해왔고 이후 수잔 맨하이머가 임시국장을 맡았다.

▲2021년: 리비 샤프 시장이 르론 암스트론 부국장을 경찰국장에 임명했다. 경찰관 9명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차별, 인종차별 게시물을 게시해 징계를 받았다. ▲2023년: 새로 선출된 쉥 타오 시장이 1월 19일에 르론 암스트롱 국장을 강제휴가 보내고 2월 15일에 해임했다. 현재 대런 앨리슨 부국장이 2번째로 국장대행(acting chief)을 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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