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래미상 시상식 악마로 물들어, 기독교인 비난 봇물

2023-0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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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 사탄 복장 공연 물의

그래미상 시상식 악마로 물들어, 기독교인 비난 봇물

가수 샘 스미스가 지난 5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모습. [로이터]

전 세계 음악인의 최대 축제인 그래미상 시상식이 사탄 숭배와 기독교 비하 공연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제65회 그래미상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 대면 방식으로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10월 빌보드 핫 100차트 1위를 차지한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언홀리’(Unholy) 듀엣 공연 순서였다. 지옥을 주제로 한 듯한 페트라스의 공연 무대에 샘 스미스는 악마 뿔이 달린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페트라스가 화염에 휩싸인 철창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악마 복장을 한 댄서들은 스미스의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장면이 한동안 연출됐다.

문제는 이 두 가수의 공연 무대뿐만 아니었다. 수상자 소개자로 무대에 오른 마돈나는 “두 가수의 두려움 없는 공연이 주목을 받았다”라며 관객에게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마돈나는 지난달 예수의 최후의 만찬을 비하하는 듯한 복장으로 연예정보 월간지 ‘배니티 페어’ 표지 모델로 등장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날 공연 후 기독교인과 보수 성향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베커 뉴스의 카일 베커 CEO는 “동성애 가수가 부른 불경스러운 노래가 그래미상 시상식을 사탄적인 분위기로 뒤덮었다”라고 지적했다. 로비 스타벅 아나운서는 “샘 스미스처럼 사탄을 주제로 기독교를 비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에지’있는 아티스트로 착각하고 있다”라며 “할리웃 상술의 재탕에 놀아날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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