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로 예배 출석률을 떨어졌지만 성경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져

2023-0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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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에 나타난 트렌드…낮은 출석률 영향 없도록 교회 현명한 대응 절실

코로나로 예배 출석률을 떨어졌지만 성경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져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 출석률을 떨어트린 부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로도 작용했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은 기독교계에 큰 변화를 불러온 사건이다. 교인들의 예배 출석 습관이 끊겨 낮은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많은 미국인이 기독교 신앙을 되돌아보고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계에서 나타난 트렌드 2가지를 분석했다.

◇ 성경에 대한 전보다 관심 높아져

성경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은 반반으로 나뉜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인 중 약 51%는 성경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반면 약 53%(중복 답변 포함)는 성경은 도움이 될 만한 가르침이 있지만 허구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밝혔다. 성경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답변 비율은 2014년 조사 때보다 모두 조금씩 높아졌다.


2104년 조사 당시 성경은 진실이라는 답변은 43%, 허구라는 답변은 41%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측은 “성경을 허구로 받아들이는 미국인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높지만 과거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성경에 대한 확고한 의견을 가진 미국인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이미 성경을 허구로 생각하는 미국인이 다수가 된 지역도 있다. 북동부와 서부 지역의 경우 성경을 허구로 생각하는 미국인 비율이 각각 60%와 57%로 절반을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기독교인 비율이 높아 이른바 ‘바이블 벨트’로 불리는 남부 지역에서도 ‘성경은 허구’라는 반응의 미국인이 49%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 낮은 출석률에 대한 현명한 대응 절실

콘서트나 스포츠 게임의 관중석이 많이 차지 않으면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기 쉽다. 콘서트나 경기의 내용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왜 안 올까?” 또는 “뭐가 잘못됐나?”라는 부정적인 의문부터 떠올린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예배 출석률이 떨어진 교계에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020 페이스 커뮤니티스 투데이’(2020 Faith Communities Today)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교회의 중간 좌석 규모는 약 200석으로 당시 주일 예배 중간 출석 교인 수의 3배에 달했다. 3분의 2가 넘는 예배당 좌석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예배에 출석한 교인이 전과 달라진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대면 예배가 전면 재개됐지만 예배당의 빈 좌석을 고민하는 교회는 여전히 많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절반이 넘는 교회의 주일 예배 출석률이 여전히 38%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예배 출석률이 떨어지면 교회 건물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떨어진 출석률이 회복되지 않아 교회 건물을 처분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일부 대형 교회도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연 우리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부정적 인식 교인 사이에서 퍼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저조한 출석률로 고민 중인 교회들의 현명한 대응책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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