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 털어낸 손흥민, 마스크 벗어 던지고 포효
▶ 케인도 멀티골 맹활약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31)이 골 침묵을 깨고 리그 4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맷 도허티, 손흥민의 득점포를 엮어 4-0으로 완승했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건 9경기 만이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 외에 리그에서 득점이 없던 그는 부진을 털고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넣은 두 골을 포함하면 공식전에서 6골 2도움을 올렸다.
전반에는 두 팀 모두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부상 공백 속에 손흥민과 케인, 브리안 힐로 공격진을 구성한 토트넘은 초반 점유율을 높이며 선제골을 노렸으나 마무리는 아쉬웠다.
답답하던 흐름을 끊고 후반 주도권을 잡은 건 토트넘이었다.
후반 3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손흥민과 힐을 거친 패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앞서 10경기에서 모두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던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8분 케인의 멀티골로 격차를 벌렸다. 힐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슛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2-0을 만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 케인의 패스를 받아 질주한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 비센테 과이타가 막아냈다.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과 토트넘은 뒤이어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건넨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도허티에게 전달됐고, 도허티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거쳐 전달된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차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