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 미 경기후퇴 확률 70%”

2022-12-22 (목) 12:00:00
크게 작게

▶ 2008년 같은 악화 가능성도 S&P500사 성장률 하락 전망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후퇴 가능성이 70%로 높아졌다고 보는 시장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16일 이코노미스트 38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 조사 결과 내년 미국 경기후퇴 확률이 70%로 11월 조사의 65%보다 올랐다. 이 조사에서 나오는 경기후퇴 가능성은 최근 매달 상승하고 있으며, 6월 조사 당시의 30%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또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0.3%에 불과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내년 경기후퇴 가능성이 63%를 기록, 7월의 49%보다 올라갔다. WSJ 조사에서 경기후퇴 가능성이 50%를 넘긴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4.25∼4.50%로 끌어올리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연준이 이번 달 내놓은 내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0.5%)는 9월 발표(1.2%) 때보다 내려갔고 인플레이션(3.1%)·실업률(4.6%) 예상치는 0.3%포인트, 0.2%포인트 각각 올라가 내년 경제사정이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코메리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금리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재정 부양책 종료, 수출 둔화 등에 따라 미 경제가 큰 역풍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업이 재고 확대나 채용에 신중해지고 있으며 건설이나 설비투자를 미룰 것”이라고 봤다.

다만 WSJ은 기업 규모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