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작 조심해” 흑화한 츄 VS 꼼수 계약..일할 수록 마이너스다?

2022-12-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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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조심해” 흑화한 츄 VS 꼼수 계약..일할 수록 마이너스다?

츄 [스타뉴스]

그룹 이달의 소녀 전 멤버 츄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나눈 격한 감정의 메시지 내용과 서로간의 정산 문제가 공개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9일(한국시간) 츄와 블록베리 A실장이 주고 받았던 지난 6월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츄는 당시 A실장에게 "애정 갖지 말까요?", "저 이번 앨범 빠집니다", "퀸덤과 비슷한 출연 참여 이런 거 앞으로 꿈도 꾸지 마세요", "답장 안 해요?"라고 격앙된 어조의 메시지를 보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츄가 블록베리와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이유는 블록베리가 이달소 멤버들과 불공정한 전속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블록베리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매달 한 명씩 이달소 멤버 공개와 개인 싱글앨범 발매를 했고, 2018년 8월 12명의 완전체 그룹 데뷔를 했다. 블록베리는 이 542일 동안 개인 앨범 12장을 비롯해 유닛 앨범 3장, 총 15장의 앨범을 냈고 뮤직비디오도 각각 찍어 60억 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블록베리는 5년간 이달소의 24장 앨범, 44편의 뮤비 등을 만들며 총 170여억 원을 썼다.

자금난에 처한 블록베리는 이달소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쓰면서 수익 배분을 소속사 70%, 츄 30%로 배분하고 연예 활동에 드는 비용을 50:50으로 정산하는 이상한 정산 비율을 보였다. 원칙대로라면 비용도 7:3으로 나눠야 한다.

이 계약을 유지하면 츄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불공정한 구조였다. 이달소 멤버들은 선정산이 아닌 후정산에 따라 각각 2억 원의 빚이 남아있기도 했다. 츄는 개인활동이 많아 2억 2000만 원을 정산 받았다고. 이를 뒤늦게 안 츄가 지난 1월 블록베리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3월 법원이 츄에 손을 들어줬다.

이후 츄는 지난 4월 블록베리와 별건의 계약서를 작성했고, 수익 정산은 블록베리 30%, 츄 70%, 비용 정산은 블록베리 50%, 츄 50%로 바꿨다. 소속사는 츄에게 이달소 관련 활동 스케줄만 지원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이달소 '플립 댓' 뮤직비디오 촬영이 지연돼 츄의 개인 광고 촬영이 타격을 입자, 츄의 모친은 블록베리에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는 츄가 블록베리와 별건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상대방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상대방에게 건별로 5000만 원씩 손해배상을 하고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었다.

블록베리는 당초 표준 계약서대로가 아닌 불공정 비용 처리의 계약서를 써서 츄에게 신뢰를 잃었고, 츄는 이에 감정적인 태도를 보여 이달소에서 '갑질'로 비춰지며 퇴출 당했던 것. 츄는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 블록베리 D이사가 지난해 11월 자신과 계약서에 대해 얘기하며 "너 초등학교 나왔지?"라며 어린애 취급을 해 상처 받아 말을 세게 하게 됐다며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설명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25일 이달소 팬카페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츄를 금일부로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라며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에 츄는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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