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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내 35개 사적중 한인 교회 4곳

2022-12-01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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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 해외독립운동 사적 홈페이지 통해 소개

▶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 독립운동 후원한 신앙공동체

가주내 35개 사적중 한인 교회 4곳

상항한인감리교회 옛교회당- 1930-1994년까지 사용한 교회당으로 1995년 중국계(광명불교도협회)에 매각되어 현재는 사찰로 사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의해 1994년 국가사적지로 지정 ,보존 되고 있다 <손수락 기자>

한국의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전 세계 곳곳에 있는 국외독립운동 사적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해외 독립운동사적지를 중국과 일본, 러시아,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등 5개지역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 의하면 아메리카에는 캘리포니아등 6개주에 해외독립운동 사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는 총 35건의 해외독립운동 사적지가 있는데 이중 교회관련 사적지는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리들리 한인장로교회, LA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델라노 한인감리교회등 4곳으로 표시됐다.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의 사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있었던 1123 Powell St. 교회당을 수록하고 있다. 이 교회당은 1994년 6월11일자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의해 미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도 지정되어 있다.

본보는 캘리포니아 4곳의 교회 독립운동 사적지를 독립기념관의 자료를 토대로 교회 연혁과 활동내용, 현황등을 소개한다.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상항 한국인연합감리교회(본래 이름 상항 한인감리교회)는 대한인국민회의 활동을 후원하면서 한인들의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교회이다.

1904년 9월 5일 안창호, 이대위 등 9명의 교포가 모여 가정예배를 보면서 교회 창립의 기초를 다졌다. 1906년 11월 18일 미 남감리교단에 가입하여 20여 명의 인원으로 설립되었다. 교회의 첫 위치는 2350 California St.에 있는 3층 개인주택을 임대해 사용하였다. 초대 담임 교역자로 양주삼 전도사가 봉직하였으며 1907년 10월 2123 Bush St.로 이전하였다. 1908년 12월 21일 양주삼 전도사 주도로 한글로 된 월간 잡지 ‘대도’(大道)를 창간하였다.

윤병구 목사에 이어 1910~1928년까지 담임한 이대위 목사가 1928년 1123 Powell St.자리에 교회 신축을 시작해 1930년 6월 1일 완공하였다. 그 후 1928-1942년까지 황사선 목사가 담임하였다. 1943~45년까지 김하태 목사가, 1945~48년까지 임두화 목사, 1948~49년까지 양주은 전도사가 각각 담임하였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내 1123 Powell St교회당은 1993년 12월 22일 1,675,000달러에 중국인(광명불교도협회)에게 매도되어 현재는 '광명도현옥제궁전'이라는 중국인 절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의 3030 Judah St 교회당은 1994년 5월 15일부터 이전하여 사용하고 있다.

문헌상 주소: 1123 Powell St. San Francisco.
현 주소: 3030 Judah St. S.F.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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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장로교회당- 1919년 임정구 목사를 초청하여 감리교회로 시작된 후에 장로교단으로 변경했다. 현 교회당은 이민 선조들이 1938년 건축 한 것이다. 1978년부터 멕시코연합 오순절교회가 사용하고 있다.


리들리 한인장로교회

중가주 리들리에 거주했던 한인들의 생활이 구심점이 되었던 교회이다. 리들리 한인장로교회는 본래 감리교회로 1919년 2월터 전성용의 개인 집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하여 남감리교 순행 전도사 임정구를 초빙해 첫 예배를 보았다. 그 후 김형제상회의 가옥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 1922년 3월 남감리교 선교부의 인준을 받아 한인감리교회가 성립되었다.


교회는 교인수가 50여 명에 달하자 김형제상회가 1938년 지금의 위치인 1408 J St.에 부지를 제공하고 교인들의 특연과 함께 1939년 교회를 신축하였다. 1936년 한국의 감리교단에서 신사참배를 결정하자 이 교회는 감리교단에서 장로교단으로 변경하였고 1939년에는 샌호키 노회에 가입하였다.

역대 교역자는 임정구ㆍ한석원ㆍ송헌영ㆍ이살음ㆍ윤병구ㆍ이기준ㆍ김종성ㆍ김형일ㆍ최중섭 등이다. 1952년 12월 1일 목사관을 따로 건립하였다. 1978년경 멕시코계 주민에게 팔려 현재 연합 오순절교회로 변신하였다. 현재의 교회 명칭은 'United Pentecostal Church'이다.

현 주소:1408 J St., Reedley,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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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1906년 교회가 설립된후 1938년 현위치에 교회건물을 신축하였다. 지금의 교회는 구교회옆에 있다.


LA 라성한인연합장로교회

대한인국민회의 활동을 도우면서 한인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었던 교회이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는 1906년 5월 10일 설립되었으며, 1938년 5월 4일 현재의 위치에 신축되었다. 지금의 교회는 1983년 구 교회옆에 있다. 이 교회에서 활동한 교역자는 방화중 전도사, 홍치범 목사, 김중수 목사, 김성락 목사 등이다.

현재 나성 한인연합 장로교회는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을 관리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의 효과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각계의 인사들로 구성된 보존위원회가 구성되어 건물과 자료에 대한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 주소 1374 W. Jefferson Blvd., LA, CA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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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노 한인감리교회- 1932년 첫 예배를 시작하여 1936년 교회당을 신축했다. 1958년 한인교회가 문을 닫은후 현재는 흑인중심교회가 사용하고 있다 <사진 독립기념관>


델라노 한인감리교회

델라노한인감리교회는 델라노 한인사회의 주요 활동지였다. 델라노 한인감리교회는 1932년 2월 10일 한석원 목사를 청하여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6월 13일 감리사 데이비스의 주례로 교회가 설립되었다. 1936년 스톡턴의 한인감리교회에서 시무하던 김탁 목사가 부임한 뒤 스톡턴의 교회 건물비 500달러와 델라노교회 교인의 특연으로 예배당을 신축, 1936년 9월 6일 델라노 한인감리교회를 신축하였다.

이 교회는 LA 한인연합장로교회 건축 시 800달러의 거금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1954년 10월 1일 교회 건물을 클린턴 스트리트(Clinton St.)로 이전했으나 한인 동포의 수가 줄어 유지하기 힘들자 1958년 6월 문을 닫았다. (일설에는 프리웨이가 들어서자 1955년 교회 건물을 그대로 떠서 현재의 Clinton St.로 이전했다 함)

현재는 '흑인중심교회(New Hope Baptist Church)'가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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