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연중 플러스’ 방송 캡처
'연중 플러스'가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를 파헤쳤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 실상을 분석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9월 26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필로폰 20g을 소지, 동종 전과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는 "돈스파이크는 마약 매수, 마약 투약, 마약 소지 혐의가 있다. 초범이 아니어서 실형을 받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견해를 전했다.
가수, 배우 등 연예계의 여러 분야에서 마약 투약 범죄가 일어나는 상황. 빅뱅 멤버 탑은 2016년 10월 아이돌 연습생 한 모 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었기에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그는 이후에도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이송됐고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수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2019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배우 정석원은 2018년 호주 한 클럽에서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내인 가수 백지영은 자신의 콘서트에서 "저는 그분의 옆에서 용서를 바라면서 좋은 모습으로 꼭 여러분께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남편의 문제를 사과했다.
주지훈은 마약류로 분리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마약 혐의를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혐의를 인정한 이유를 밝혔다.
올해 대검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예 예술 분야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마약 범죄가 17건 적발됐다. 연예인들이 마약의 늪에 빠지는 이유를 묻자 정신겅간의학과 전문의는 "연예인들은 늘 긴장을 하며 산다. 인기를 잘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된 마음 상태를 갖다가 그걸 견디기 힘들어한다. 인기 스타들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지만 새로운 자극을 찾으면서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약을 끊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의는 "애초에 마약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지인과 친구들에게 알려서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마약 거래 상황으로 "과거엔 현장 거래를 많이 했지만 요즘은 가상화폐를 써서 마약 대금을 지불하고 마약을 수령할 때는 어디에 마약을 가져다 놓는 식으로 한다. 최근에 하는 (던지기) 수법은 마약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선 접근하기 쉬운 사이트를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연예인 마약 사건이 집행 유예 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물었다.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는 "마약 판매상이 아닌 단순 투약자로서 초범에 한해 집행유예를 해주는 게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준 건 아니"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올해 '악에 바쳐'로 스크린 복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방송 채널에선 마약 범죄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출연을 제재하고 있지만 SNS 등 복귀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상황.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현재는 웹예능, IPTV, OTT 등 매체가 많아져서 지상파를 통하지 않더라도 이런 매체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 현재 연예인은 마약 범죄에 연루된 경우 복귀에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