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유니버스 새 주인된 태국 트랜스젠더 사업가 [로이터=사진제공]
세계적 미인대회인 미스유니버스가 기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에게 참가 자격을 주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를 인수한 태국 JKN글로벌그룹 최고경영자(CEO)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이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트랜스젠더 사업가인 짜끄라퐁은 "결혼이나 이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남편이 있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멋질 수 있는데 왜 안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에게 남편이 있고 없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왜 집에 숨어 있나"라며 "내가 왜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전과 같이 유지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짜끄라뽕은 자녀가 없는 미혼 여성에게만 열려있던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바꿀 것이라며 "하나의 우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모든 여성을 위한 일"이라며 "미스유니버스는 '하나의 우주'를 실현하고 평등과 인간성, 여자다움을 향상하고 신념을 만들어내는 최초이자 유일한 미인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유니버스는 매년 약 94개국 여성들이 참가하며 세계적으로 약 5억명이 관람하는 대회라고 그는 소개했다. 다음 대회는 내년 1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콘텐츠 사업 등을 하는 JKN글로벌그룹의 최대 주주인 자끄라퐁은 IMG월드와이드로부터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2천만달러(약 283억원)에 인수했다.
성전환 여성인 그는 2020년 태국 부자 순위 149위에 오른 사업가로, 세계 트랜스젠더 중 세 번째 부자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