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23살 연하 아내와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뿜뿜! 활력 오락실' 특집으로 박수홍, 꽈추형(본명 홍성우), 양치승, 김용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밝은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녹화 전날,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친형과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했다가 아버지에게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 중인 상황이다. 이에 그의 '라스' 출연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박수홍의 등장 후 김구라는 "아내가 있으니까 작년에 나왔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아내가 분장부터 오늘 의상도 다 해줬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김국진이 근황을 묻자 "아시잖아요. 뉴스에"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방송 오기 전에 아내가 절대 울지 말고, 많이 웃겨주고 오라고 했다"라면서 "저 웃기니까, 여기까지 온 겁니다"고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김국진은 박수홍에게 "하루에도 감정 변화가 많을 것 같다. 언제 힘이 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수홍은 "형님하고 전화하면 제일 힘이 납니다"라면서 "주위에 도와준 분들이 많다. 국진이 형, '운동해'라고 한 유재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석이가 큰 선물을 해줬다. 재석이가 결혼 선물을"이라면서 "(제가) 혼인신고만 했으니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받으라고 세트(세탁기, 건조기)로 해줬다. 받고 나서 나도 모르게 존칭니 나왔다"고 밝혔다. 또 "박경림은 명절 때 저 밥 못먹을까봐, 추석상 차려주고"라면서 "이런 위기를 겪고 나니까. 정말 좋은 점은 정말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과 정말 내 편을 깨닫게 해주는 구나"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한 아내와 신혼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그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정말 대단한 줄 알았어요"라면서 "연예인 조명이 화려하잖아요. 진짜 성공은 아침에 일어나서 눈 떴을 때, 누군가 끌어당기고 팔을 얹고, 위를 올려보면 다홍(반려묘)이가 늘 자요. 이런 게 성공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요즘 홈쇼핑 같은 거 매진을 많이 해요"라면서 "약간 불쌍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매진을 많이하니까, 와이프가 집에 들어가잖아요. 아빠 또 매진했어요. 절을 시켜요. 그게 (성공의) 다인 거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국진은 박수홍에게 "'라스'에서 최초로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고?"라고 물었다. 이어 김구라가 "다홍이 동생?"이라고 물었고, 박수홍은 "그거는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박수홍은 "작년에 혼인신고 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라면서 친형 부부와의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꼭 면사포 씌워주고 싶어서, (결혼식) 준비 중이다. 여러분 초대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안 하고, 정말 고마운 분들만 (초대)"이라면서 "생각해 놓은 결혼식이 있다. 주례없이 (하객들이) 축사를 한마디씩 하는 게 어떠냐"라면서 결혼식 준비 중임을 알렸다.

박수홍의 결혼식 준비에 김국진은 "부모님은?"이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박수홍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차차 제가 풀어나갈 일이겠죠.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23살 연하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계기,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먼저, 박수홍은 결혼 결심 계기에 대해 "자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진짜 대단한 친구예요. 의리 있고"라면서 "그 당시에 상황이 제가 안 좋아서 나쁜 생각도 했다. 아내가 없었으면 전 죽었어요. 100%"라고 말했다.

이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슬리퍼에 쫓아와서, 진짜 내가 못 도와줄 거 같냐고 했다. 오빠 없으면 따라 죽는데요. 말이라도 너무 고맙고, 사람이 그 사람 마음을 아는 유일한 방법이 말과 리액션이잖아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 사연도 밝혔다. 그는 "가족들이 얼마나 반대를 했겠어요. 처가에서"라면서 "반대하는 정도 아니죠. 세상이 나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때였어요. 아버님(장인)이 저를 보고, 술을 좀 시키자고 하시더라. 소주를 한잔씩 하시더니. '정말, 정말 내 귀한 딸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저보고 당신은 도적이래요. '임꺽정 같은 사람이에요'하셨다. 제가 '임꺽정은 의적입니다'라고 했더니, '어쨌든'이라고 하시더라. 응원하는 글을 봤대요. 다 읽었다고. '잘 살아온 것 같고, 내 딸이 당신 아니면 안 된다고 하고. 내 와이프도 사람 어려울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그러고. 그러니까 응원해줄테니까 살아봅시다'라고 응원해주더라. 계속 눈물이 났다"라고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수홍은 "힘든 시기를 아내와 이겨냈다"는 김국진의 말에 "얼마 안됐는데, 하혈한 적이 있다. 응급실에 갔다. 아내가 응급실 유리문에 계속 보고 있었다. 대장 내시경 하는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했다. 이후 '속까지 다 본 사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자신이 화장실에 있으면 아내가 계속 문을 열어 확인한다고 해 두 사람의 사랑이 남다름을 짐작케 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은 "아내가 원형 탈모가 생겼다"라면서 "내 앞에서는 긍정적인 척 하는데, 변호사님과 도와주는 이사님이 있는데, 울면서 얘기한다. 제가 갚아야죠"라고 밝혔다.

이날 '라스'에서는 박수홍의 미담도 공개됐다.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이 박수홍의 테이블에 다른 메뉴를 전했고, 이에 박수홍이 매니저에게 '오히려 바뀐 메뉴가 더 맛있었는데요? 실수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했던 사연이었다. 박수홍은 자신을 위로해준 많은 미담 중 MBC 청원 경찰이 올린 글에 많이 울었다고. 그는 "'10년 동안 그 분을 지켜봤는데, 늘 저한테 친절하게 인사해주셨고, 어려운 시기지만 꼭 힘내시길 바라요'라고 했다. 맨날 본 분이라 생각이 나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미담에 대해 "미화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순간이 오잖아요. 그러면, 작은 일 때문에 살아납니다"고 말했다.

박수홍의 특별 무대도 이어졌다. 그는 "아내를 위한 노래 한 곡을"이라면서 "혼인신고는 했지만 결혼은 못했고, 뭐 하나 해준 게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가사가 너무 좋아서. 내 얘기 같더라. 도전해 보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김호중의 '고맙소'를 선곡한 이유를 덧붙엿다.

박수홍은 덤덤한 목소리로 '고맙소'를 열창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내를 만나 이겨내고 있음을 마음을 전했다. 그는 노래를 마치면서 "사랑합니다 우리 여보. 사랑해 다홍아"라고 외치며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박수홍은 "이제는 편안하게 지켜봐주시면 앞으로 예능에 많이 나와서 웃길 수 있으면 좋겠고. 희망이고"라면서 "제가 감사한 사람들한테 갚으면서 살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 운다고 약속했는데"라면서 눈물을 흘리는데..한국TV(https://www.tvhankook.com)에서도 확인해 볼수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