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전국노래자랑’ 방송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송해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마이크를 잡았다.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인 김신영이 성공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국 TV(https://tvhankook.com)에서 시청할 수 있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최장수 MC였던 송해 뒤를 이은 MC 김신영을 공개, 경기도 하남시에서 녹화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김신영은 등장과 동시에 양희은과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양희은은 "김신영이 많이 긴장하고 떨더라도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커나갈 어린 싹이라 생각하시고 보듬어주셔라"며 "김신영도 욕심 내려놓고 너무 잘하고자 생각하지 말고 그저 편안하게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양희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내가 찔찔보가 아니다. 그런데 어릴 때, 힘들었을 때 불렀던 혹은 같이 들었던 노래를 '전국노래자랑'에서 함께 부르게 돼 벅차올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국팔도 방방곡곡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일요일의 막내 딸 김신영이다. 새싹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여러분들의 사랑의 자양분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이날만 기다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큰절과 동시에 눈물을 흘리며 이번 방송에 대한 무게감을 전하기도 했다.
첫 방송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전국노래자랑'엔 다양한 스타들이 등장했다. 나비는 "대한민국 MC계의 왕이 되라고 왕관을 준비해 왔다"라며 김신영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고 박현빈, 에일리, 브레이브걸스, 이계인 등이 힘을 보탰다.
또한 악뮤(AKMU)의 이찬혁도 주목받았다. 이찬혁은 탈색 파마머리를 하고 관객석에 앉아 모든 시선을 끌었다. 특히 그는 앞선 연예인과 같은 초대 게스트가 아닌 관객으로서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즐겼다.
김신영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무더운 날에도 자리를 지켜준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성실하게 배우겠다. 일요일의 막내 딸 키워주시는 '전국노래자랑' 악단 삼촌들과 작가님, 감독님, 무대 감독, 카메라 감독님들 모두모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또 "선생님 지켜봐주세요. 그립습니다"라며 고 송해를 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첫 방송했으며 고 이한필, 이상용, 고광수, 최선규를 거쳐 1988년부터 송해가 34년간 이끌었다. 고 송해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나고 잠시 공석이었던 '전국노래자랑'엔 김신영이 새 MC로 낙점됐다.
김신영은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 "'전국노래자랑'은 42년된 나무다. 그걸 한 번에 벨 생각은 없다. 저는 그 옆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 나무가 자라면 키높이가 맞지 않겠나. 처음 라디오 할 때도 정선희 선배가 해오던 거라 부담감이 있었다. 제가 뭔가를 해야겠다고 하면 어색해졌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오래오래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많은 분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 캐릭터 복사해서 많이 관찰하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고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의 중심으로 많은 부분을 지탱해왔다. 이에 모든 이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김신영은 '일요일의 막내 딸'로, 부담과 걱정을 떨치고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