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나만의 ‘드라마’ 같아요. 나의 마음이 맑으면 삶도 맑아집니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불자로 알려진 배우 선우용여(사진)가 오는 16일 LA의 반야사(주지스님 현철)에서 법회를 진행한다.
13일 본보를 찾은 선우용여는 “과거 LA에서 이민 생활을 하며 가게도 운영했기 때문에 한인 동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한인 주민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 ‘나누는 삶’에 대해 제가 살면서 깨달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2004년부터 LA에 위치한 반야사에 다니며, 현철 주지스님과도 오랜 기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법회의 주제는 ‘인생과 드라마’로 선우용여는 “인생과 드라마가 결국은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선우용여는 “제가 살아온 것도 그렇고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봤는데 사람이 욕심을 내면 안된다”면서 “내가 못 가진 걸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못 가진 걸 내가 가질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인정하고 나면 사는 게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잘 나가던 연기 생활에 갑작스레 환멸을 느끼고 지난 1983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선우용여는 외로운 타지생활에서도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기 위해 매주 절에 다니며 불자로서의 삶 또한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4년에는 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로부터 ‘불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우용여의 딸과 아들도 엄마를 닮아 모범적인 불자다. 최근에는 미국인 사위와 손주들마저 불교에 푹 빠졌다고 한다.
선우용여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 주연, 조연할 것 없이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돕고 힘을 합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인생도 결국 서로 나누고, 베풀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만이 행복이 온다”고 강조했다.
선우용여가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사전 예약없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반야사(939 Irolo St.)에서 진행되는 법회에 참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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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