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쇼, 퍼트는 돈이라는 유명한 골프격언이 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기록을보면 아이언샷이 돈이라고 해야 어울릴법 하다. 그린 적중률 톱10 선수 중 상금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선수는 6명(박지영 유해란 지한솔 박민지 김수지 정윤지)이나 된다.

반면 평균퍼트수 1~10위 가운데 상금랭킹 10위안에든 선수는 0이다. 물론 평균퍼트수는 그린적중시의 퍼트 횟수만 계산 하기 때문에 착시현상이 있을수 있으나, 아이언샷과 스코어 사이의 상관관계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아이언샷은 타수를 낮추기 위한 필수항목이지만 지면에 붙어있는 볼을 띄워 보내야 한다는점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교습가와 프로골퍼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가을필드에 서 활용 할 수있는 아이언샷 비결을소개한다.

▲너무 숙이지 않는다

100도가 넘는 어깨회전이나 엄청난 스윙스피드는 아무나 갖출수 없지만, 어드레스는 누구나 투어선수들의 뛰어난 자세를 따라할수 있는 단계다. 몸을 너무 많이숙여 머리와 어깨 가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비거리는 팔의 스윙과 몸의 회전력의 결합에서 나온다. 몸을 지나치게 숙이면 좀더 역동적으로 느껴질수 있으나 이런 자세는 스윙과정에서 몸의 회전을 어렵게 만든다. 상체를 숙일때는 등 허리가 아닌 골반에서 부터 굽히고, 골반을 뒤로 밀면서 살짝 낮춰 주는 느낌을 받는것이 좋다.

▲톱에서 아래로 끌어 내린다

아마추어들이 범하는 실수중 하나는 백스윙 톱에서 너무 일찍 왼팔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풀어버리는것이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톱단계에 도달한 순간 천장에서 늘어뜨려진 밧줄의 끝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운스윙을 시작할때 그밧줄을 아래쪽으로 힘껏 똑바로 당겨준다. 헤드로 볼을 맞히려하지 말고 그립끝 부분을 볼쪽으로 끌어내리는 동작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백스윙때 굽혀준 왼쪽 손목의 각도를 임팩트 직전까지 유지하면서 릴리스때 스냅의 감각을 느낄수 있다. 왼쪽 어깨가 너무 빨리 열리는것도 막을수 있다.

▲가슴을 회전 킨다

스윙때 몸을 아래로 낮추거나 높이면 정타 확률이 떨어져 뒤땅치기나 토핑이나기 쉽다. 볼을 향해 몸을 틀어주기 시작한 다음에는 자신의 가슴 한가운데 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 그점이 볼쪽을 향해 계속 수평으로 움직여 지도록 한다. 그러면 스윙이 몸을 중심으로 좀더 원형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 클럽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일은 양팔이 알아서 해준다고 믿는다.

▲샤프트를 숙여 볼을 누른다

아이언 샷에서는 클럽 헤드가 스윙 궤도의 최저점에 도달하기 직전, 즉 볼을 향해 내려가는 구간에서 임팩트가 일어난다. 임팩트때 샤프트를 수직에 가깝게 하기보다는 타깃 방향으로 숙여주면 이같은 하향타격이 더욱 예리해지고 방향성도 좋아진다. 양손이 헤드를 이끄는 형태의 이런 다운스윙은 볼을 지면 아래로 내리누르며 잡아채는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어 낸다. 이는 샤프트만 앞으로 숙여주는게 아니라 몸전체로 이뤄지는 동작이다. 다운스윙때 체중의 90%를 왼발로 옮겨주고 양손 역시 왼쪽으로 옮겨가서 클럽헤드의 앞쪽에 놓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척추는 어드레스때 각도 그대로 유지해야 임팩트를 정확히 할수 있다.

▲ 피니시는 오른쪽 어깨를 밀어준다

다운스윙이란 임팩트 순간을 통과해 클럽을 타깃 방향으로 움직인뒤 균형잡힌 마무리 단계로 이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피니시때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처져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임팩트 직후 오른쪽 어깨를 타깃 방향으로 밀어주는 동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상적인 아이언 풀스윙동작을 했다면 스윙을 마무리 했을때 셔츠의 단추가 왼쪽 발등 위로 놓이게 된다.

<박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