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베이지역서 6차례 지진 발생
▶ 헤이워드지진대서 빅원 가능성 33%
이번주 베이지역에서 규모 2.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곳
이번주 베이지역에서 규모 2.5 이상 지진이 6차례 발생해 빅원 우려가 되살아났다.
9월 11일 오클랜드힐에서 규모 2.9 지진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모건힐서 2,7 지진에 이어 같은날 저녁 규모 4.4와 4.3 지진이 산타로사 지역을 강타했다. 다음날 낮 소노마 작은 마을에서 2.7 지진에 이어 15일 새벽 버클리서 2.9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빅원 공포가 커졌다.
주민들은 지난 몇주간 기록적인 폭염, 열대지역 같은 높은 습도, 비, 일부 지역의 뇌우(번개와 천둥을 발생시키는 폭풍우) 등의 기상 이상으로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국립기상청 베이지역 사무소의 과학 책임자인 워렌 블라이어는 "지진은 과거나 현재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발생한다"면서 "깊은 지하에서 매우 천천히 일어나는 지진판의 움직임에 기후조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지질조사국(USGS) 지진과학센터의 앤디 마이클 지구물리학자는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북가주는 매년 여름 지하수위의 계절적 변화로 지각판(Earth’s crust)이 약간씩 팽창하는데, 2014년 규모 6.9의 나파 지진도 적은 지하수로 지각판이 팽창하면서 일어난 것"이라며 "가뭄이 발생하거나 대수층(aquifer, 물을 충분히 함유, 방출하는 암석층 또는 토양층)에 보충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할 경우 지진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학자들은 산타로사 4.4, 4.3 지진이 산파블로 베이 북쪽에서 소노마카운티 중심부를 지나는 로저스크릭 지진대에서 일어났다며 이 지진대는 다음에 일어날 베이지역 대규모 지진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69년 규모 5.6과 5.7 지진이 산타로사를 강타했을 때 다운타운의 역사적 건물 등 최소 74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이중 1/3은 복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USGS는 2043년 이전에 규모 6.7 이상의 빅원이 발생할 확률을 로저스크릭 지진대와 이스트베이 지역을 관통하는 헤이워드 지진대는 33%, 1906년 규모 7.9 지진이 발생한 샌안드레아스 북부 지진대는 6.4%, 남가주 모하비 근처의 샌안드레아스 남부 지진대는 19%라고 밝혔다.
로저스크릭 지진대 역사를 연구한 USGS 지진과학센터의 지질학자 수잔 헤커는 "약간의 피해를 입힌 13일 산타로사 4.4 지진은 사람들에게 빅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이라면서 "빅원에 대한 대비를 마쳤는지를 주민 각자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