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왜 고급 시계 안 사줘’ 교인 저주한 목사 결국 사과

2022-08-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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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시계를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인을 저주한 목사가 결국 사과했다. 미주리주 카리스마 계파 한 교회의 칼튼 펀더버키 목사는 지난 7일 주일 예배 설교 도중 교인들을 향해 “싸구려 형제자매들아 당신들은 정말 역겨운 교인들”이라며 짜증 섞인 막말을 내뱉었다.

펀더버키 목사는 그러면서 “내가 1년전 부터 ‘모바도’(Movado) 브랜드 시계를 사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런 식으로 목사를 섬기니 당신들이 가난한 것”이라고 저주와 같은 말도 퍼부었다.

이날 설교 영상이 교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해당 교회 교인은 물론 영상 시청자들의 엄청난 공분을 샀다. 목사가 언급한 모바도 시계는 시중에서 300달러~3,000달러에 달하는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목사는 이날 설교가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논란이 된 영상 전후 맥락을 떠나서 상처받은 교인들에게 진심을 사과한다”라며 “영상은 하나님의 자녀(교인)를 향한 나의 마음과 전혀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목사는 또 영상을 본 시청자들에게도 “영상을 통해 나의 첫인상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고 후회한다”라며 “나의 언행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여러분에 기도를 요청한다”라고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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