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55.15달러, 오클랜드 43.73달러
▶ 최저임금 노동자는 최소 쓰리잡 뛰어야
최저임금자가 베이지역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최소 풀타임으로 쓰리잡(three full-time jobs)을 뛰어야 한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전국저소득주택연합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코-산마테오-마린 카운티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시간당 61.50달러를 벌어야 한다. 가주 최저임금인 15달러(시간당)를 버는 세입자라면 렌트비를 위해 4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필요해진다. SF 최저임금은 가주보다 높은 16.99달러, 산호세는 16.20달러, 오클랜드는 15.06달러이다.
상황은 타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산타크루즈-왓슨빌의 경우는 시간당 60.35달러, 산호세-서니베일-산타클라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시간당 55.15달러, 오클랜드-프리몬트 등 알라메다와 콘트라콘스타 카운티 지역은 43.73달러를 벌거나 3개의 최저임금직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례보고서의 2베드룸 렌트비는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이 매년 섹션 8 등 주택지원 프로그램 임대료 결정에 사용되는 공정시장 임대료(Fair Market Rent)를 기준으로 해 일반마켓 중간렌트가보다 약간 낮게 계산됐는데, SF-산마테오-마린 카운티의 경우 3,198달러,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2,274달러,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2,898달러였다.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SF 다음으로 높은 3,138달러로 조사됐다.
전국저소득주택연합의 다이앤 옌텔 CEO는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자의 소득과 주택 지출액의 격차가 2021년 이후 줄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개스값이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졌다"면서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 저소득층과 사회취약층이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잡을 뛰고 있는 산호세 박모씨는 매년 오르는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작년보다 많은 돈을 벌어도 더 많은 돈을 렌트비로 지불해야 한다"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하소연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2베드룸 아파트 중간가가 미 전국적으로 약 18% 인상돼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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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