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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 우여곡절 많았던 협정...10주년에 ‘자긍심’

2022-07-20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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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총영사관,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

▶ 한미FTA 두 주역 초청 대담나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 우여곡절 많았던 협정...10주년에 ‘자긍심’

18일 SF총영사관과 아시아소사이어티 북가주지회가 공동주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패널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제임스 그린 세미나 진행자, 웬디 커틀러 전 USTR 부대표, 윤상수 SF총영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윤홍선 영사, 마가렛 콘리 아시아소사이어티 북가주지회 디렉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 우여곡절 많았던 협정...10주년에 ‘자긍심’

한미 FTA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 앞에 18일 대형 태극기가 게양돼 펄럭이고 있다.


SF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과 아시아소사이어티 북가주지회가 공동주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지난 18일 열려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웬디 커틀러 전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패널로 초청돼 대담을 나눴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세미나가 열린 팰리스 호텔은 조선에서 최초로 미국 등 서방세계에 파견된 외교 사절단인 ‘보빙사’가 발을 디딘 역사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FTA는 양국이 과거 안보 동맹에서 보다 포괄적인 동맹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국은 지난해 약 1천691억달러라는 최대 무역 규모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그린 구글 정부 및 공공정책 디렉터의 진행으로 시작된 세미나에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커틀러 전 USTR 부대표는 한미 FTA 발효 10주년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종훈 전 본부장과 커틀러 전 부대표는 양국 모두 FTA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광우병 파동과 스크린 쿼터,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수입 등이 야기한 논란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성과가 10주년을 맞이한 것에 기쁨과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어 커틀러 전 부대표는 “미∙중간 갈등, 부품과 자원 등 공급망 붕괴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다”며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강화되며 새로운 파트너십이 맺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의 경제 안보를 위해 바이든 정부가 실시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은 미국 경제안보에 있어 초기부터 지지국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동맹국과의 파트너십도 가능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종훈 전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공급대란과 관련 한미 파트너십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은 상당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론자들의 반대와 비용 등으로 생산을 주저하고 있다”며 “미국에 반도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약속한 만큼 미국 역시 한국에 원자재를 공급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파트너십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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