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첨단 기술이 기독교인 박해 위한 무기로 사용

2022-07-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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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사이버 박해 상황 심각, 박해 기술 타국가로 수출되기도…기독교 단체 오픈도어스 밝혀

첨단 기술이 기독교인 박해 위한 무기로 사용

중국 천주교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를 진행하는 모습. [로이터]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오픈도어스가 각종 첨단 기술이 기독교인 박해를 위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픈도어스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사이버 박해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고 민주주의 국가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오픈도어스는 사이버 박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중국을 지목하며 위구르 종족에 대한 박해 사례를 공개했다.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위구르 종족 집단 거주지인 신장 지역은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을 사용한 사이버 박해 ‘실험실’로 사용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신장 지역에서는 자동화 감시 장치로 위구르인들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는 위구르 종족을 대상으로 한 탄압뿐만 아니라 중국 젊은 세대에게 기독교가 전파되지 못하도록 하는데도 첨단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오픈도어스가 보고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기독교 관련 내용을 검열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인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일종의 세뇌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 박해에 사용되는 중국의 첨단 기술은 아프리카, 인도와 일부 아시아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고 오픈도어스가 경고했다. 중국 인접 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온라인상에서 기독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며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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