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 모르는 인구 30억, 전체 선교사 중 3%만 파송

2022-07-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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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 거주 많아 접근 어려워

▶ 기독교 탄압 정치·문화 상황도…선교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

전 세계 인구의 42%가 복음을 접해본 적 없는 미전도 종족이지만 이들을 대상을 한 선교 인력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미전도 종족 대상 선교가 부족한 원인은 선교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지역적, 문화적 특성 때문에 선교사의 발길이 쉽게 닿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 선교 단체 ‘여호수아 프로젝트’는 세계 인구 약 77억 명 중 약 42%에 해당하는 30억 명을 미전도 종족 또는 ‘전도를 거의 받지 못한’(Least Reached) 종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 세계 1만 7,000개 종족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을 보고하는 ‘여호수아 프로젝트’는 교회 출석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성경을 읽어본 적이 없고 예수의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종족으로 정의한다.

종족 수로 따지면 1만 7,000개 종족 중 약 7,000 종족이 미전도 종족으로 이중 고작 2% 미만이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기독교 정체성을 지닌 종족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호수아 프로젝트는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려면 종족 내 2%에 불과한 복음주의 교인의 전도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니면 외부 선교사에 의한 전도의 발길이 절실한데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복음주의 선교 단체 ‘이스트-웨스트’(East-West)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 명의 선교사가 활동 중인데 이중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는 선교사 역시 약 3.3%에 불과하다. ‘이스트-웨스트’ 미전도 종족 대상 선교사 비율이 낮은 이유로 해당 종족의 지정학적 위치, 정치적 상황, 문화 등을 들었다.

미전도 종족의 다수가 물리적 접근이 어려운 동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오지에 거주하고 있다. 또 이슬람 국가와 힌두 국가 등 기독교 적대 국가에 거주하는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려면 각종의 탄압과 박해를 감수해야 하는 정치적, 문화적 상황이 미전도 종족 선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데이빗 플랫 목사는 “미전도 종족은 믿지 않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전도 종족은 단지 복음을 접할 수단이 없는 곳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며 미전도 종족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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