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루밍 성폭력 피해 한국여성들 치유의 시간

2022-06-14 (화) 07:08:35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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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브챈스’, 트램폴린 프로젝트 통해 4명 초청 멘토링

그루밍 성폭력 피해 한국여성들 치유의 시간

기브챈스의 트램폴린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국의 여성들이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서 함께 했다. <사진제공=기브챈스>

10대 시절 교회 목사로부터 수년 간 그루밍 성폭력(친분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저지르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국의 20대 여성들이 뉴저지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뉴저지 노스베일에 있는 비영리단체 ‘기브챈스'는 지난 5월17일~25일 열흘 동안 ‘트램폴린 프로젝트'를 통해 그루밍 성폭력 피해를 겪은 한국의 20대 여성 4명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기브챈스의 트램폴린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으로 트램폴린 위에서 점프하는 것과 같이 재도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성폭력 상처를 받은 여성 4명을 특별히 한국에서 초청해 워싱턴DC, 나이아가라폭포 등 미 동부의 곳곳을 다니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주는 한편 멘토링과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폭력 가해 목사는 지난달 한국 대법원에서 5년 징역 선고가 확정되는 등 법의 심판이 내려졌지만 피해 여성들은 ‘피해자'라는 꼬리표로 인해 계속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여성 중 한 명은 “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 와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나를 다시 사랑하며 살아갈 의지가 생겼다"는 소감을 남겼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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