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보류 이어 또 파기 경고

2022-06-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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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6일 머스크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가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가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트위터가 현재 인수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상 의무 사항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머스크 CEO는 인수계약 파기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것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때문이라는 것이 머스크 측의 설명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트위터의 스팸봇 비율이 5% 이하라는 걸 증명하지 못하면 거래가 진행될 수 없다면서 인수거래를 보류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스팸봇을 문제 삼는 것은 인수가격 재협상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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