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유주의 내전의 상흔, 예술이 되다

2022-06-02 (목) 12:02:4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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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키 골드 개인전 3일 E.K. 갤러리 개막

“인간이 얼마나 마법적인 존재인지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죠”

전쟁과 권력, 여성성 및 정체성의 복합성을 드러내는 화가 타키 골드 개인전이 오는 3~17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E.K.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열린다.

샌타바바라에서 활동하는 타키 골드는 전쟁, 권력, 여성성, 그리고 정체성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아프리카 첫 공화국 라이베리아의 자유주의 내전 동안 겪었던 어린 시절 그의 경험을 반영한다.


타키는 열살 때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지역 마을 여성들의 보호 아래 4년 간의 전쟁을 견뎌냈다. 이 여성들은 타키의 색깔과 형태에 대한 이해를 형성했고, 그에게 남겨진 상흔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함으로써 전쟁의 잔혹성을 극복하도록 격려했다.

1994년 타키는 그의 부모, 형제들과 재회했고 정체성, 소속성, 재탄생에 대한 개념을 숙고하며 그의 예술세계를 구축해갔다.

타키의 작품은 라 플라쥬 개막전에서 로빈 라이스 갤러리에 의해 전시되었고 뉴욕 햄프턴, LA아트쇼에서 주목을 받아 월드뱅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의 개인전을 기획한 EK 갤러리의 유니스 김 관장은 “타키 작가는 부모가, 나라가 너무 가난해서 아들의 재능을 살려주기위해 어려서 미국에 귀화시켰다”며 “자기나라가 가난하게 사는 이유가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낮아서 그렇다며 크게 성공해 본국으로 돌아가 자기나라 사람들을 교육시키는데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지닌 선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3일 오후 6~9시 E.K.갤러리(1125 Crenshaw Blvd.)에서 열린다. 문의 (213)268-117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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