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거 출마 정치인들을 통해 본 디아스포라

2022-05-31 (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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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초선’의 전후석 감독

2020년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한인 정치인 5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화제다. 전후석(미국명 조셉 전) 감독이 연출·제작한 다큐 영화 ‘초선’(Chosen)이 그 것으로 미국에 사는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야기다를 담고 있다. 전후석 감독은 미주 한인 변호사 출신으로 2019년 쿠바 한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헤로니모’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전후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초선’(Chosen)은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의미로 지난 2020년 11월3일 미 대선과 함께 치뤄진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5명의 한인 후보자들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그들의 여정을 따라 다니며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미주 한인들의 디아스포라로서의 역할론과 그들이 소수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다큐는 오는 6월2일 오후 5시30분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리는 미 현지 영화·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초청 네트워킹 행사에서 상영된다.

지난 4월 개최된 ‘2022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된 ‘초선’은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영 김, 미셸 박 스틸, 데이빗 김 등 정치적 이념, 세대, 성별, 출신 등이 다른 5명의 정치인들을 통해 미주 한인의 공통된 역사와 디아스포라 시각을 제시한다.


전후석 감독은 “미주 한인들, 아시안 아메리칸들, 유색인종들에게 그들이 어떤 이념적 스펙트럼에 속하든 간에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뛰어들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만약 제 자신을 묘사하기 위해 단지 하나의 키워드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디아스포리아 이야기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 스스로가 미국에서의 대표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만큼, 한국인들이 세계 각지에 살고 있고, 그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우고, 그 지역사회의 정의와 평등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초선’은 미국 정치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20년 11월, 미국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은 대통령 선거가 열렸지만 이와 동시에 의회(상하원) 선거도 진행됐다.

이 영화는 의회 선거에 출마한 미주 한인 5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중심에는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삼은 데이빗 김이 있다. 그는 매우 진보적인 어젠다를 내걸고 선거에 임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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