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의 서명지지 호소, 한인타운서 기자회견

26일 기자회견에서 리처드 김 LA 시 검사(가운데)와 전현직 검사들이 개스콘 검사장 리콜을 위한 한인들의 서명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대낮에도 길 걸어 다니기가 꺼려질 정도로 LA 카운티 전역의 치안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급진적인 사법 개혁 추진으로 비판을 받아온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 리콜 캠페인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인 최초로 LA시 검사장에 도전장을 내민 리처드 김 검사도 개스콘 검사장 리콜 캠페인에 합류해 한인 주민들이 리콜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26일 ‘리콜 조지 개스콘’ 캠페인 측은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더 안전한 LA를 만들기 위해 한인 주민들이 조지 개스콘 검사장의 리콜 캠페인 서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리처드 김 LA시 검사를 비롯해 제이슨 러스틱, 에릭 시달, 존 맥케니 LA카운티 검사, 제리 백 LA시 검찰청 부장검사, 캐슬린 케이디 전 검사 등 전현직 검사들이 직접 참석해 개스콘 검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러스틱 검사는 “개스콘 검사장의 정책들은 재앙이나 다름없다”며 “그의 임기가 시작한 바로 다음날부터 리콜 캠페인이 시작됐을 만큼 그의 정책들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개스콘 검사장은 사법제도 개혁을 기치로 지난 2020년 11월 선거에서 재키 레이시 당시 LA 카운티 검사장을 꺾고 당선됐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역임했던 개스콘 검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보석금 제도 폐지 ▲갱 단원 등 중범죄자들에 대한 가중처벌 기소 중단 ▲사형제 폐지 ▲범죄자 형량 재심사 ▲미성년자 범죄 시 성인과 동등한 처벌 금지 등 파격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리콜 캠체인 측이 오는 7월6일까지 카운티 유권자의 10%에 해당하는 56만9,000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투표에 부쳐지게 된다. 현재 캠페인은 45만명 이상의 유권자 서명을 받은 상태로 막바지 서명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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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