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금융인이 회고한 격동의 미주 한인은행사
기업인이라면 한번은 읽어 봐야할 경영지침서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인생 조언서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이 금융인 40년 삶을 조명한 회고록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림을 넘어’(재능교육 출간)를 한국에서 출간했다.
304페이지에 달하는 이 회고록은 잘 나가던 철강사업을 접고 은행에 뛰어 들어 풍전등화에 놓인 윌셔 스테이트 은행을 살리고 180억달러 규모의 대형 리저널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를 탄생시키기까지의 한인은행 성장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1장 ‘풍전등화의 은행을 맡다’를 시작으로 ‘기적을 만든 응원단장 경영론’, ‘성장의 빛과 그림자’, ‘거대한 합병, 뱅크오브호프 탄생’, ‘나의 꿈 나의 희망’, ‘은행 밖 인생’,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회고록은 회고록 커버에 적힌 대로 ▲격동의 한인은행사의 한 주인공이 토해내는 감동의 육필 스토리이며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어 봐야할 경영지침서이고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던져주는 인생조언서로 평가받고 있다.
고석화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40년 금융인으로 걸어온 길을 회고했다”며 “미주 한인은행 역사의 기록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고난의 미주 한인 이민 120년 역사에서 한인 은행의 성장사는 초라하지만 드라마틱한 불멸의 대서사이며, 다음 세대가 더 큰 발돋움을 위해 여전히 기억돼야 할 역사의 파노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 은행사의 한 부분을 엮은 이 회고록이 앞으로 펼쳐나갈 동료 후배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은 ‘회고록을 넘어 온 세대를 위한 인생 조언서’라는 제하의 추천서에서 “금융시장의 불모지였던 미국 한인사회에서 풍전등화의 은행을 맡아 미국 내 1등 커뮤니티 은행으로 일궈내기까지의 아슬아슬한 기록들은 독자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다”고 평가했다.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은 “성공하는 인생길을 안내하는 지혜의 샘”, 배정운 철강금속신문 S&M 미디어 회장은 “경영학 교과서이자 희망 전도서”라고 찬사를 보냈다.
고요하면서도 치열했던 금융인으로서의 삶의 여정을 반추하며 담담히 기술한 이 회고록은 딱딱한 내용으로만 인식되던 회고록과 달리 역사책을 읽는 듯 재미있고 시를 읽는 듯 감성적이며 치열한 은행경쟁과 합병의 뒷얘기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돼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라는 평가다.
고석화 회장은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1980년대와 90년대 격동의 한인은행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해 줄 것을 수차례 권유받았으나 사양했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