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인 교계, 국가의 기도의 날 맞아
▶ 미국 현안 놓고 한목소리로 연합기도회 가져
낙태권을 둘러싸고 미국이 다시 분열과 혼돈의 시대로 치닫는 모습이다. 수년 전부터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평등법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줄어든 교인과 낮아진 예배 출석률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도가 필요한 시기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한인 교계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 한국, 기독교계가 처한 여러 현안을 놓고 남가주 한인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5일 국가 기도의 날을 맞아 남가주 한인 교계 주관으로 남가주 한인 연합 기도회가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에서 진행됐다.
2년 만에 현장 대면 방식을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회개 운동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하여’, ‘미국과 한국을 위한 기도’ ‘미국 청교도 신앙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미국이 당면한 문제들을 위하여’ 등의 기도 제목을 놓고 여러 기도 강사가 나와 합심 기도를 이끌었다.
기도회를 주관한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의 송정명 목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기도로 풀지 않을 수 없는 당면한 문제들이 많다”라며 “기도로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신다”라고 한인 교인들에게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1부 설교를 맡은 진유철 나성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청교도 신앙을 잃고 물질주의, 쾌락주의라는 감옥에 갇힌 미국의 현재 상황이 초대교회의 모습과 흡사하다”라며 “초대 교회가 여러 고난과 문제 가운데서 기도로 역전승을 이뤘듯이 기도하면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라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이어 “예수님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금식 기도, 철야 기도, 산 기도를 하셨다”라며 “내가 몸소 기도해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기도가 쌓이면 기적이 일어난다”라고 기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회개운동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하여란 기도 제목으로 기도 순서를 이끈 강태광 목사는 “현재 여러 심각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회개가 없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하나님에 대한 예배의 귀함을 잃었고 이에 대한 회개가 절실하다”라고 교인들에게 무엇보다 회개에 나서줄 것으로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남가주 한인 교계의 여러 목사들이 각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 강사로 나와 뜨겁게 기도했다. 가주하원의원(67지구) 선거에 출마한 유수연 ABC 통합 교육구 교육위원장도 기도 강사로 나와 ‘평등법, 공립학교 교육과정, 비판적 인종 이론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기도했다. 유 위원장은 “포르노, 성문란, 가식 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우리 자녀들이 영적 혼란 상태에 빠져있다”라며 “미국이 영적으로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모습에 애통하고 이에 회개한다”라고 기도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39지구)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혼란스러운 미국과 세상은 하나님만이 올바로 세우실 수 있다”라며 “잠자는 기독교인을 깨워서 함께 기도로 간구해야 할 때”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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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