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기대응 핫라인 988 서비스 임박 ...7월부터 본격 운영 돌입…자살, 약물중독 등 대응

2022-04-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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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인 자살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살예방 핫라인 988이 올 여름 개통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988 핫라인 워싱턴주 담당은 오는 7월 16일 공식적인 개통을 앞두고 차질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살 방지 핫라인 전화번호는 800-273-8255(TALK) 였지만 지난 2019년 연방통신위원회(FCC)가‘988’번호를 국립 자살예방 핫라인과 직통으로 연결하는 제안을 승인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988로 한개의 번호로 통일된다.


988은 청소년이나 재향군인을 비롯해 약물치료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988측은 “단순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말이 하고 싶은 사람들까지 모두 대상”이라며 “988 전화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모든 핫라인과 전화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워싱턴주도 주내 경찰과 소방당국, 모바일위기팀, 주정부 기관, 카운티 및 부족들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위기 대응시스템을 988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 니들에서 불과 몇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988 워싱턴주 사무실은 현재 본격적인 출범을 100여일 앞두고 상주 직원은 물론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킹 카운티와 워싱턴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운영중인 자살 핫라인을 감시하며 전화상담에 응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988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전역의 긴급 구조요청이 몰리는 911 회선에 대한 운영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완전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둘러 개통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신건강 옹호 비영리기관 웰빙 트러스트 벤 밀러는 “현재 정신건강 분야의 인력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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