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30억에 트위터 모든 지분 사겠다”

2022-04-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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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 적대적 인수 추진

▶ 트위터 ‘반발’·뱅가드 ‘반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14일 트위터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가 전날 사측에 트위터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100%를 1주당 54.2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총 43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주당 54.20달러는 트위터의 지난 1일 종가에서 38%의 프리미엄이 붙은 액수다.


머스크는 “내 제안은 최선이자 최종적인 것으로, 만약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로서의 지위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위터측은 이에 대해 “머스크의 인수 제안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 측이 일단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회의적 반응이 높아졌다. 이 와중에 트위터의 2대 주주였던 뱅가드 그룹이 머스크 CEO를 제치고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인수를 둘러싼 갈등이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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