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르 문학으로 올라 뿌듯”
2022-04-08 (금) 12:00:00
소설집 ‘저주 토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는 “한국 장르 문학이 여기까지 온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작가는 한국 작가로는 소설가 한강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는 세 번째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으며, 2018년 그의 다른 작품 ‘흰’이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SF와 호러 판타지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 작가는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대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소설을 쓰고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어권의 SF·판타지 문학을 번역한다.
2017년 국내 출간된 ‘저주 토끼’(아작)는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담긴 소설집이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고 때로는 공포스럽고 때론 유머러스해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