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첫 대규모 김치공장
▶ 김치 10종·고추장 등 생산
‘종가집’ 브랜드 김치 등을 생산하는 한국 식품기업 ‘대상’이 남가주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공장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지역에 대지면적 1만㎡(3,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 라인과 원료 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으며, 대상은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것은 한국 식품기업 중 처음이다. 이번 LA 공장은 대상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아시아권을 벗어난 첫 해외 공장이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LA 공장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시장 내 김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LA공장에서는 현지 식문화 등을 반영해 비건(채식) 김치와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김치 등 총 10종이 생산된다. 김치와 함께 핫소스처럼 묽은 제형으로 개발한 오푸드(O‘food) 고추장 6종도 생산한다. 대상은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