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투표서 ‘찬성’ 결정
▶ 4월 초 단행 가능성 높아
노동조합의 파업 찬성 투표로 남가주 대형마켓의 파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식품상업노조연합(UFCW) 770지부는 남가주 대형마켓에서 일하는 조합원 약 4만8,00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찬성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UFCW는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대형 식료품점과의 협상에서 급여 인상 등을 논의해왔는데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UFCW 770지부 조합원들은 남가주 지역 랠프스와 알벗슨스, 파빌리온스, 본스, 갤슨, 스테이터 브라더스 등 총 500여 개 대형 마켓체인 매장 소속 직원들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해당 업체들 매장에 직접적인 타격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현재 대형 식료품 업체들과 UFCW는 30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파업이 벌어져도 시점은 4월 초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와 대형 식료품 업체들의 임금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켓 측은 시간당 60센트 혹은 1% 미만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노조 요구안과 큰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로이터에 따르면 랄프스의 경우 파업이 현실화할 것을 대비해 임시 직원 채용을 위한 광고를 포함해 비상 계획까지 세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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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