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한인상의 차기회장 경선 가나

2022-03-17 (목) 12:00:00 남상욱 기자
크게 작게

▶ 상의 3월 정기이사회

▶ 후보 단일화 조율 속 새로운 잠재 후보 등장, 골프·장학행사 등 논의

LA 한인상의 차기회장 경선 가나

15일 LA 한인상의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에게 이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홍 부회장, 빅토리아 임 부회장, 하경철 수석부회장, 강일한 회장, 크리스틴 정 신임이사, 브라이언트 정 이사장, 차정호 부이사장. [LA 한인상의 제공]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LA 한인상의)의 차기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15일 열린 3월 정기이사회에서 의견 조율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는 변수 등이 생기면서 향후 내부 조정 결과에 따라서 경선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3월 정기이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차기회장 선거에 나서는 복수 이사들의 후보 단일화였다.


강일한 회장은 3월 정기이사회가 열리기 전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오늘 정기이사회에서 의견 조율을 거쳐 후보 단일화 합의를 이루어 차기회장 후보를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정기이사회 후에 가진 뒤풀이 행사에서 장진혁 이사로 차기회장 후보를 단일화하려는 분위기가 출마 의사를 밝힌 또 다른 이사가 등장, 단일화 논의가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16일 강일한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후보가 등장하면서 단일화를 통해 차기회장 후보를 공개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1주일 안에 두 이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해 LA 한인상의 내부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차기 제46대 회장 후보 단일화 작업 과정에서 LA 상의 내에는 소위 ‘젊은 피’ 이사들의 세대교체론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민 1세대 중심의 한인상의 운영으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LA 한인상의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향후 강일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회장단의 차기회장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원격으로만 열렸던 정기이사회가 3개월 만에 다시 대면회의로 열린 가운데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강일한 회장 임기 내 마지막 행사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 달 29일 여성분과위원회의 모임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에는 장학기금 마련 친선 골프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내달 21일에는 LA 한인상의 자체 행사로 ‘감사의 밤’이 한인타운 내 ‘한우 K-BBQ’에서 열린다. 오는 5월9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고교생과 대학생 30명에게 개인당 1,000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LA 한인상의 이사진 중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사들을 중심으로 언론 매체와 협력해 ‘전문가 재능 기부’를 위한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또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인 크리스틴 정 이사에 대한 이사패 전달식도 열렸다.

<남상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