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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성악가 메트오페라 새 시즌 장식

2022-03-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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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3 시즌 9월27일‘메데아’로 화려한 막 올라

한인 성악가 메트오페라 새 시즌 장식

박혜상이 출연하는 메트 오페라의 2022~23 시즌 작품 베르디 오페라의‘팔스타프’. [출처=메트오페라 홈페이지]

▶ 박혜상, 베르디 희극‘팔스타프’서 난네타 역
▶캐슬린 김,‘디아워스’서 플로리스트 바바라·유모 래치 부인 역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가 2022~23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메트 오페라는 오는 9월27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오르는 신작인 루이지 케루비니 작곡의 잔혹 오페라 ‘메데아’(Medea)를 시작으로 새 시즌을 연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악녀 ‘메데아’가 등장하는 오페라 ‘메데아’는 1950년대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중 한 명으로, 오페라 최고의 디바였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타이틀 롤을 맡아 큰 방향을 일으켰던 오페라 작품이다.


새 시즌 메트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한인 성악가는 소프라노 박혜상과 캐슬린 김이다.
2021~22 시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로 노래했던 박혜상은 이번 시즌에서 베르디의 희극 오페라 ‘팔스타프’(Falstaff)에서 아리따운 처녀 난네타로 노래한다(공연 일정 2023년 3월12일, 16일, 19일, 23일, 29일, 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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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부인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을 기초로한 3막의 오페라이다. 이는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로, 그가 살면서 지은 26개의 오페라 중에서 유일한 희극 작품. 특히 난네타가 부르는 아리아 ‘부드러운 바람위로’는 전곡중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아리아로 알려져 있다.

메트 오페라의 촉망받는 영 아티스트 출신인 소프라노 박혜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역으로 발돋움,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토스카’, ‘돈 조바니’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2017년 오페라 ‘루살카’의 요정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부상했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오랜만에 메트로 돌아와 이번 시즌에서 마이클 커닝햄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케빈 풋 작곡의 오페라 ‘디아워스’(The Hours)에 캐스팅돼 플로리스트 바바라와 유모 래치부인 등 2개 역을 맡아 노래한다. 오는 11~12월 8회 공연이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세 여인의 하루 동안의 삶을 그린 이 오페라는 2003년 니콜 키드먼,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었다.

캐슬린 김은 서울예고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와 맨하탄 음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릴릭오페라에서 활동한 후 2007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바바리나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후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 매 시즌 메트 오페라 무대에 섰다.

한편 이번 시즌 메트 오페라 작품은 ‘메데아’와 ‘디아워스’외에도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 ‘페도라’와 바그너 작곡 ‘로엔그린’, 웰터급 챔피언인 에밀 그리피스의 권투생활을 오페라로 옮긴 트럼펫 주자 테렌스 블랑샤르 작곡의 오페라 ’챔피언‘,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 등 메트 오페라의 7개 신작 오페라가 선보인다.

또한 리바이벌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Idomeneo), 쇼스타코비치 작곡 ‘므첸스크의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 of Mtsensk),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벤자민 브리튼 작곡 ‘피처 그라임스’, 베르디 작곡의 ’라트라비아타‘와 ‘돈 카를로‘, ‘리골레토’, ‘아이다', ‘팔스타프’, 모차르트 작곡의 ‘미술피리’,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프랜시스 풀랑크의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푸치니의 ‘라보엠’,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이 공연된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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